출처 : http://www.newsface.kr/news/news_view.htm?news_idx=4231
<딴지> MB부부 선관위 신고…네티즌 “적절반격”
“TV남조선 시청 부작용…멘탈 붕괴돼” 신고 이유 ‘폭소’
최영식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12.12 15:24 | 최종 수정시간 11.12.12 15:29
방송인 김제동 씨에 대한 검찰의 선거법 위반여부 수사에 맞서 <딴지일보>가 이명박 대통령의 투표 사진을 담은 청와대의 트윗을 중앙선관위에 신고해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과연 ‘이중잣대’가 적용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딴지일보>는 지난 9일 공식 트위터(@ddnazis)에 지난 10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청와대 트위터(@bluehousekorea)에 게재된 이명박 대통령 부부의 투표장면을 링크하면서 “이 트윗을 중앙선관위에 신고했습니다. 혹시 신고하실 거 있으면 중앙선관위 조사2과 02-502-8475 번으로 하시면 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 10월 26일 청와대 트위터에 게재된 이명박 대통령 부부의 투표인증샷 ⓒ 청와대 트위터 캡쳐
해당 사진에는 이 대통령 부부가 투표한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 제 1 투표소’의 간판과 이 대통령 부부가 기표소에서 나오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는 가뜩이나 김제동 씨와 조 교수의 피소 소식에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던 네티즌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트위터 상에는 “잘했다 딴지!!”, “딴지일보 역시 센스있네요”, “딴지일보 최고”, “딴지일보 정말 존경스럽다”, “역시 가카 한분만을 바라보는 해바라기 같은!!!”, “딴지일보는 평등과 원칙을 사랑하는 언론입니다”,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클났넹”, “각하 불충. 선거법 위반 고발에 대한 딴지일보의 적절한 반격” 등의 글들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딴건 몰라도 투표소 안에서 사진찍는 건 확실한 불법임 법의 공정성을 확인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평가했으며 “적절한 반격이네요...자 선관위에서 어케 대응할지 궁금하네요~역시 민족정론지”라는 글을 올린 네티즌도 있었다.
“투표 인증사진은 가카부부도 사진찍어 전국에 유포했는데 가카가 누구 지지하는지 다 알잖아”, “선관위 방침대로라면 투표소 내에서 인증사진 찍는거 완전불법. 투표소 밖에서 인증샷 찍는 것은 말할 것 없고 하물며 한나라당 소속 대통령이...명백한 고발감이랍니다!”라는 네티즌들의 지적도 있었다.
또다른 네티즌은 “딴지일보 기자가 청와대 트윗 계정을 김제동, 조국 교수와 동일한 사안으로 선관위에 고발했다 하니 두분 크게 염려 않으셔도 될듯합니다”라며 “설마 이중잣대로 처벌하진 않겠지요~~시퍼렇게 지켜보는 눈(SNS)이 몇천만개인데~~”라고 일침을 가했다.
청와대의 해당 트윗에도 “투표소안에서 사진이라니 이게 바로 법위반 아닌가?”, “투표를 독려하는 인증샷은 대통령만 할수있는거였죠? 이건 무슨민주주의??”, “투표소 안에서 찍으면 안되잖아요...”, “투표소 사진 찍으면 위법이라며?” 등의 댓글들이 달렸다.
이와 관련,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선관위 측은 “김제동 씨는 당시 특정 후보자 지지를 선언하지 않았고, 특정 캠프 소속도 아니었다”며 “게시물도 투표 행위를 독려했을 뿐 특정정당을 지지한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우리는 모니터링했어도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한, 선관위 측은 “이대통령 내외도 마찬가지다. 해당 과에서 판단하겠지만 김제동과 유사한 경우로 볼 수 있다”며 “단순히 투표한 모습을 찍은 것으로 위법성이 없다”고 전했다. 대한민국의 선거업무를 총괄하는 선관위에서 이같은 유권해석을 내렸으니 검찰로서도 김제동 씨를 수사할만한 근거를 잃게 된 셈이다.
이에 앞서 이에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최근 한 시민이 김제동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해 수사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 김 씨를 고발한 시민은 임 모씨라고만 알려졌다.
임 씨는 고발장을 통해 “김 씨가 자신의 트위터에 투표 인증샷을 올리고 투표를 독려하는 글을 지속적으로 올린 행위는 선거 당일 선거운동을 금지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김 씨의 트위터 팔로어가 60만명이 넘고 김씨 글이 당일 수많은 매체를 통해 실시간 전파된 만큼 단순한 투표 독려 행위를 넘어선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제동 씨는 지난 10월 26일 투표를 마친 후 자신의 트위터에 입고있던 점퍼로 턱을 가린 채 투표소 앞에서 찍은 사진을 “저 누군지 모르겠죠”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했다. 아울러 “퇴근하시는 선후배님들과 청년 학생 여러분들의 손에 마지막 바톤이 넘어갔습니다”라며 “우리의 꿈을 놓지 말아주세요”라는 글 등을 올려 투표를 독려한 바 있다.
한편, 청와대의 트윗을 선관위에 신고한 딴지일보 기자 ‘아 외로워’는 9일 자신의 트위터(@vforveri)에 “일주일째 종편만 모니터링 하다보니 멘탈이 붕괴해서 가카를 선관위에 신고하기에 이르렀네요. TV남조선 시청의 부작용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신고사유를 밝혀 네티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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