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nocutnews.co.kr/news/4108554

낙동강 보 설치이후…"녹조 악화됐다?"
2014-10-27 05:00 대구 CBS 권기수 기자



낙동강의 녹조 현상이 해마다 심화되고 있다. 

올해 여름과 가을철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았던만큼 낙동강의 보 설치가 녹조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조류경보제가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낙동강 강정고령보 구간에서 지난 20일 수질 측정 결과 클로로필a 수치는 46.8 mg/㎥, 그리고 유해남조류 세포수는 2,460 cells/ml으로 나타났다. 

조류경보 '출현알림' 단계 기준치(15 mg/㎥, 500 cells/ml)를 크게 초과했지만 2회 계속해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아 조류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지난해의 경우 10월 10일에 조류경보가 해제된 점을 감안하면 녹조 등 수질오염이 심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다른 조류경보 시범운영 구간인 칠곡보는 상황이 더 나쁘다. 

지난 21일 수질 측정치는 클로로필a 수치는 28.1 mg/㎥, 유해남조류 세포수는 875 cells/ml 으로 각각 나타났다. 

지난 14일에 이어 또다시 조류경보 기준치를 초과함에 따라 지난 8월 12일 해제됐던 조류경보 출현알림 단계가 2달여 만에 다시 발령됐다. 

칠곡보는 지난 7월 20일에 조류경보가 발령되면서 지난해보다 한달여 빠르게 시작됐다. 

또, 지난해에는 9월 9일에 조류경보 발령이 끝났지만 올해는 이보다 1달 넘게 조류경보는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다 올해는 비도 많이 내려 지난 7월부터 10월 23일까지 대구경북지역에서 대구기상대의 9개 공식 측정지점의 누적 강수량은 6,440 mm으로 지난해 4,661 mm보다 1800여mm 가 더 내렸다. 

기온분포 역시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 평균 21.5도를 기록해 지난해 23.3도 보다 낮았다. 

녹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강수량과 기온 등 올해 기상 여건이 지난해보다 양호했는데도 녹조가 오히려 심화된 이유는 뭘까?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낙동강에 보가 설치되면서 강물의 유속이 다소 느려진 것은 사실이다" 라며 "기상 여건 등 다른 변수도 있지만 보 설치가 녹조현상 변화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 환경당국의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보 설치이후 해마다 심화되고 있는 낙동강 녹조현상, 낙동강 물 관리에 빨간불이 켜진 것은 분명해 보인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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