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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답사기 5 : 집안 (광개토대왕비, 태왕릉, 박물관)  - 백유선" 중 "오회분" 부분만 가져왔습니다.

고구려답사기 5 : 집안 (오회분)
셋째날(8월 7일) 2 
백유선  2005.09.14 13:36:02 

        고구려답사기 5 : 집안 (광개토대왕비) - 백유선  http://tadream.tistory.com/14471
        고구려답사기 5 : 집안 (태왕릉) - 백유선  http://tadream.tistory.com/14472 
        고구려답사기 5 : 집안 (오회분) - 백유선  http://tadream.tistory.com/14473
        고구려답사기 5 : 집안 (집안박물관) - 백유선  http://tadream.tistory.com/14474 

오회분
 
다음 목적지는 우산 귀족묘지였습니다. 흔히 오회분으로 알려져 있는 곳입니다. 오회분은 다섯 개의 고분이 쭉 이어져 있어 마치 투구를 엎어놓은 것처럼 보인다고 하여, 투구 또는 그릇을 가리키는 '회'자를 써서 오회분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이곳 조선족 가이드는 계속 오괴분이라고 발음하고 있었습니다. 왜 그런지를 물었더니 쭉 그렇게 알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자주 쓰이는 글씨가 아니어서 잘 몰랐던 것 같습니다. 북한에서는 다섯무덤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가장 기억하기 좋은 명칭이 아닌가 합니다.
 
이곳이 기대되었던 것은, 집안의 고구려 고분 중에서 유일하게 오회분 5호묘를 개방하고 있어서, 고구려 벽화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곳에 도착해 그 기대는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2003년까지는 공개했으나 세계 문화유산으로 정해진 후 더 이상 공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제 집안 고구려 고분 중에는 그 내부를 직접 볼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하더군요.
 
대신 작은 전시관을 지어 벽화 사진을 전시하고 있었으며, 가장 화려한 벽화를 자랑하는 오회분 4호묘 널방 내부에 카메라를 설치하여 모니터를 통해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통제실에서 직접 카메라의 위치를 조정하여 벽화를 차례로 보여주었습니다. 중국어 해설밖에 해주지 않기 때문에 조선족 가이드의 통역을 통해 들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잘 보이지도 않고 답답해서 일행 중 계속 지켜보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보존을 위해 들어가지 않는 대신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하는데, 계속 조명을 켜 놓아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벽화의 보존에는 더 좋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벽화를 보겠다는 희망은 없어졌지만 겉이라도 구경하려고 무덤으로 다가갔습니다. 갑자기 개짓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세계 문화유산 근처에 개를 묶어 놓고 키우고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무덤의 봉분 위에는 키가 큰 온갖 잡풀들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왜 이렇게 관리를 하는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잔디로 예쁘게 가꾸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 사람들은 잔디를 좋아하지 않는 듯 했습니다. 우리 같으면 무덤 주변의 평지나 유적지 주변은 대개 잔디를 깔고 울타리를 친 다음 '잔디에 들어가지 마세요.' 하는 표지판을 세우죠. 멋있기는 하나 들어가지 못하니 다소 답답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곳은 잡풀이 자라도록 내 버려 주는 듯 했습니다. 잔디를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보호를 위한 울타리를 칠 필요도 없지요. 들어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는 '거기 들어가면 뱀 나와요' 라고 말하면 되는 편리한 시스템이었습니다. 실제로 뱀 조심 하라는 이야기는 가이드로부터 여러 번 들었습니다.
 
오회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우리 교과서에도 나오는 무용총(춤무덤)과 각저총(씨름무덤)이 있었지만, 시간상의 제약과 일정에 없는 관계로 그냥 지나쳐야 했습니다. 두 무덤의 유명한 벽화인 수렵도, 무용도와 씨름도를 직접 볼 수는 없겠지만 무덤이라도 한번 보았으면 했는데, 그렇게 할 수 없는 것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더 이상 고분 내부를 공개하지 않는 대신에 지은 작은 전시관입니다. 좌우의 모니터는 오회분  4호묘 내부에 설치된 카메라로 벽화를 보여주는 모니터입니다. 카메라의 조정은 통제실에서 한다고 합니다.>
 

<우산 귀족묘지. 왕릉급 무덤 1기와 귀족묘 여러 기가 모여 있는 곳입니다. 왼쪽부터 오회분 5호묘, 오회분 4호묘, 오회분 3호묘 입니다. 특히 5호묘, 4호묘는 벽화로 유명한 고분이지요.>
 

<나무 뒤가 오회분 5호묘입니다. 그 동안 집안 고분 중 유일하게 내부를 공개했던 무덤이라고 합니다. 우측은 무덤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 길게 만든 출입구입니다. 습기가 차지 않도록 일부러 이렇게 멀리 통로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더 이상 공개하지 않으니 필요 없는 시설물이 되었네요.
 

<다양한 벽화로 특히 유명한 오회분 4호묘입니다. 내부에 카메라를 설치하여 전시관에서 모니터를 통해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래도 세계 문화유산인데 봉분 및 주변 관리를 너무 안하는 것 같습니다.
 

<오회분 4호묘 벽화 중 해신과 달신입니다. 1500여 년이 지난 그림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전시관 내부에 걸린 벽화 사진을 촬영한 것입니다.>
 

<오회분 4호묘와 3호묘 사이로 보이는 북한 땅입니다.
 

<우산 귀족묘지에는 흙으로 덮은 봉토분 외에 계단식 돌무덤도 있습니다.>
 

<거의 파괴된 상태지만 우산 귀족묘지 중 유일한 왕릉급 무덤입니다. 우산 2110호 왕릉이라고 합니다. 무덤 위의 비석 같은 것은 일제시기에 세웠다고 합니다. 이 왕릉에서도 제단터가 발견되었습니다.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후 감시 카메라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차안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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