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115879

한전비리 '선물 리스트'에 MB측근들 바글바글
靑 실세, MB계 의원, 검사, 경찰, 언론 간부, 한전 감사 등 30여명
2014-11-17 22:50:13  

한국전력 및 한전 자회사에 뇌물을 상납해온 납품업체가 MB 인수위원회 출신인 한국전력 상임감사와 한전KDN 외에도 MB정권의 청와대 실세와 MB계 의원, 검사, 경찰간부, 언론사 주요 간부 등에게도 선물 등을 건네온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급확산되고 있다.

17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JTBC가 문제 납품업체 K사의 '관리 대상자 명단'을 입수했다. 문제의 명단은 K사 김 회장의 로비 과정을 알고 있는 A씨를 통해 확보한 것으로, A씨는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최소 30명 이상에게 금품이 건네졌을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한전에 배전용 장비를 납품한 K사의 '선물 명단'은 20여 쪽으로, 한전과 자회사인 한전KDN 임직원의 등급과 이름, 직책, 주소까지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해마다 작성된 이 명단속의 1등급은 30여 명이고, 2등급은 50여 명으로 모두 90명에 달했다.

여기에는 지난 주에 검찰에 구속된 MB인수위 출신의 MB 최측근 강승철 전 한전 상임감사를 비롯해 한전 자회사, 한전KDN 전현직 간부 3명도 모두 1등급 관리 대상이었다. 이들은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씩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또한 1등급 명단에는 당시 국회의원과 청와대 실세, 검사, 경찰 간부, 언론인까지 포함돼 있었다.

국회의원의 경우 18대 의원으로 친이명박계 수도권 출신 의원이었고, 청와대 인사 역시 MB의 핵심 측근이고 핵심 실세였다. 검사는 중간 간부급로, 선물받을 때 수도권에서 근무했으나 지금은 퇴직해서 변호사 활동을 하고 있다. 경찰 간부는 지금도 현직에 있으며, 청와대 파견 근무까지 나갔었고 복귀한 후에도 요직에 있다. 언론인은 주요 언론사 소속 간부다.

JTBC는 "특히 1등급 인사들에게는 현금과 상품권 등이 건네졌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이번 수사가 '한전 비리'에서 나아가 정관계 로비로 번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명단 분석과 함께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청탁을 대가로 이들에게 금품이 건너갔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이번에 K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한전이 사업비를 부풀려 계약을 해주면 이익의 최소 20%를 상납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JTBC는 덧붙였다.

K사가 2006년 설립 이후 한전 측과 맺은 계약이 49건으로 390억 원을 넘는 규모다.

심언기 기자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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