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7527

[단독] 달 궤도선, NASA ‘라디’호 그대로…부품 61%가 외제
뉴스K  |  kukmin2013@gmail.com 승인 2014.11.20  01:47:15 수정 2014.11.20  06:42:16


뉴스K는 정부의 달 탐사 계획에 대한 문제점을 연속 보도해 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2017년에 정부가 쏘아올린다는 달 탐사용 궤도선이 사실상 조립품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합니다.

 
뉴스K가 확인한 내용에 따르면 2017년 달 탐사 궤도선은 지난해 미 항공우주국 나사가 발사한 ‘라디(LADEE)’라는 미국 궤도선 외관을 복제하고 그 안에 들어가는 부품도 60% 이상 외국 부품입니다.

임무 완료 후 달과 충돌한 ‘라디’호는 최근 충돌 흔적 사진, 이른바 ‘라디의 무덤’이 공개돼 화제가 된 궤도탐사선입니다.

김지혜 피디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주, 국민TV는 시험용 달 궤도선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보고서를 입수해 이를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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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명시된 궤도선 탑재 예정 부품 47종류를 분석한 결과, 29가지 60% 이상이 해외 구매 예정이었습니다.

달 탐사 추진 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측도 해외 구매하는 부품의 개수가 많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뉴스K는 추가 취재를 통해 정부가 부품 구매 외에 달 탐사용 궤도선의 외관까지 미 항공우주국 나사의 기존 궤도선을 그대로 본따기로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외관은 나사가 지난해 9월 발사한 라디(LADEE)를 그대로 복제하기로 했고, 부품은 3개 중 2개꼴로 수입을 한다는 얘기입니다.

결국 2017년에 쏘아올린다는 궤도선은 조립품이나 다름 없습니다.

정부가 기존 계획을 몇년씩 당기면서 기술 개발에 무리가 따르자, 발사까지의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이런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주광혁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연구실장]
“보통은 저희가 완전히 디자인을 하면 같은 기능을 가진 컴퓨터라도 저희가 다 일일이 고민을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들을 조금 이제 시간을 세이브(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그쪽(나사)에서 제안을 한 거죠.”

 
항공우주연구원은 궤도선의 외관 공유와 외국 부품 구매 제안이 나사측으로부터 나왔다고 주장합니다.

[주광혁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연구실장]
“나사랑 협력할 때 나사가, 일부 저희가 이제 그… 나사가 최근에 간 탐사선이 있는데 그 탐사선의 디자인을 서로 공유할 수 있다는 그런 전제, 그런 제안이 있어 가지고요...”

 
그렇다면 부품 구매가 예상된 해외 업체들은 어떤 곳일까?

29가지 가운데 보고서에 예상 업체가 명시된 부품은 총 26가지.

 
한 가지 부품에 복수의 업체가 명시된 경우를 포함해 총 23곳의 기업이 언급돼 있었습니다.

국가가 확인된 22곳 중 12곳이 미국 기업이었고 나머지는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에 기반을 둔 기업이었습니다.

 
2017년에는 사실상 조립품을 발사한다 해도 달 착륙까지 시도한다는 2020년에는 정부 공언대로 자력 발사가 가능한 것일까?

항공우주연구원은 정부에 물어보라는 말로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주광혁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연구실장]
“(본 궤도선이나 착륙선 같은 경우에는 3년, 5년 각자 당겨졌는데, 당겨진 계획대로 추진이 가능하시다는…) 지금 제가 말씀드리기… 정부에 한 번 물어보시고요. (웃음) 궤도선 자체는 저희가 거의(시험용 궤도선과) 비슷하게 만들 예정입니다. 부품 국산화율은 진척 되는대로 좀 높이고요.”

 
이후 인터뷰에서 항우연 실장은 착륙선 발사도 2020년에 못할 이유가 없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뉴스K가 보도한대로, 정부와 항우연은 사업 타당성 조사를 위해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 제출한 자료에서 달 착륙 핵심기술인 항법 유도제어 기술을 2020년까지 국산화 할 수 없음을 시인했습니다.

 
국민TV뉴스 김지혜입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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