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비난한 극우, "당시 위안부는 어쩔 수 없는 시대였다"
"계집이면 방구석에 처박혀 드라마나 보고 화분에 물이나 줘라"
2011-12-14 15:04:22
가수 이효리가 위안부 할머니들 수요집회 1천회를 맞아 올린 애잔한 글에 한 극우인사가 이효리를 원색비난하면서 "그 당시 위안부는 어쩔 수 없은 시대였다"는 글을 올려 우리 사회내 친일세력의 뿌리가 얼마나 깊은가를 새삼 실감케 했다.
이효리는 13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내일이 위안부 할머니들 수요집회가 1000회째 되는 날이네요...어디서 보고 노트에 적어놨던 시를 하나 올려봤어요. 저는 이 시가 참 마음 아프더라구요. 잊혀져가는 할머니들을 한번더 생각하는 밤이 되길 바랍니다"라는 글과 함께 다음과 같은 시를 올렸다.
"그리웠어요 고향의 밤하늘이 머리위로 날리던 풀내음이 가난했지만 따듯했던 어머니의 웃음이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당신의 체온이...
모진 운명과 힘없는 나라란 굴레에서 어느곳에도 안식하지 못한채 우리는 숨어 있었어요 눈물만 흘렸어요...
하지만 내사랑하는 하늘이여 바다여 우리는 언제나 당신과 하나였어요... 시간속에 하나둘 떨어지는 우리를 잊지 말아주세요 진실을 밝혀주세요...
이 땅 위에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우리가 사랑하는 이땅위에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늘위에서 바람에 섞여 언제나 지켜볼께요..."
이효리 글을 접한 대다수 트위터리안들은 공감을 표시하며 수요집회가 1천회를 맞도록 침묵으로 일관하는 일본을 질타하는 글들을 올렸다.
그러나 한 극우네티즌은 달랐다. 그는 다음과 같은 저급한 비난 글을 올렸다.
"효리야 계집이면 방구석에 처박혀서 조용히 드라마나 보고 화분에 물이나 줘라. 너 따위가 옹호를 해줄만큼 위반부는 가벼운 문제가 아니거든? 괜히 옹호하며 인지도 쌓고 이용하지 말란 말이다. 이 오빠는 너처럼 남의 일에 감놔라 대추놔라 하는 아이들 가장 싫거든. 그러니 그만 나대고 책을 읽던가 기부를 하던가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기 바란다. 그러면 니 할아범 제삿날은 기억이나 하면서 이렇게 설레발치며 사는 거니? 그만 좀 깝치라고 말해주고 싶구나 ㅉㅉ
상식적으로 그 당시 위안부는 어쩔 수 없는 시대였다. 한국이 힘이 없고 무능해서 당한 걸 왜 지금 와서 그러는지 모르겠네. 아니 그렇게 억울하면 힘을 키워서 일본을 누르던가. 지금도 보면 일본이 쓰나미 처맞았단 소식과 함께 우루루~몰리면서 기부를 하지 않나 돈을 퍼주지 않나. 그래서 북한에다 돈 퍼줘고 쌀 퍼줬더니 돌아온 건 연평도 포격과 천안함 격퇴였다. 참~니들이 생각해도 우습지 않냐? 이게 한국의 수준이고 현실이야 감사히 받아들이라고 위안부는 기억만 해준 걸로도 이미 고마와서 절을 해줘야될 판이야 알간?ㅉㅉㅉㅉㅉㅉ"
이 글을 본 이효리는 "자국민도 이러니..."라고 개탄했다.
'자국민'이라고 부르기조차 부끄러운 극우 친일분자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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