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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사 ‘성탄 등탑’ 난색… 국방부는 ‘강행’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입력 : 2011-12-15 03:04:50

군이 군사분계선 부근에 성탄 등탑 3개를 점등하기로 한 것을 두고 주한 유엔군사령부가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소식통은 14일 “유엔사가 서부전선에서 동부전선에 이르기까지 3곳에서 심리전용 등탑을 밝힐 경우 긴장 고조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애기봉 한 곳만 불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군은 지난 11일 기독교계의 요청으로 애기봉(김포), 통일전망대(고성), 평화전망대(강화)에 23일부터 보름간 성탄 등탑을 밝히는 것을 허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북한이 군의 발표에 즉각 보복사격을 가하겠다고 반발하면서 올 연말도 작년에 이어 남북 간의 등탑 갈등이 험악해지고 있다.

유엔사는 지난해 정부가 천안함 사건 후 발표한 5·24 조치에서 군이 심리전을 부활하겠다며 전방에 확성기를 설치할 때에도 부정적인 견해를 밝혀 실제 심리전 방송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당시 유엔사 측은 심리전 방송으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의구심을 표하고 북측이 보복사격을 해올 경우 대응책이 있는지 등을 물어왔다고 외교소식통은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경향신문 기자에게 “예정대로 세 곳 모두 등탑 점등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류우익 통일장관은 이날 저녁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중립국감독위원회 장교들과 만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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