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7697
[천안함 리포트2] 반파된 천안함의 ‘조류 역행’ 의문, 4년 만에 풀리나?
뉴스K | kukmin2013@gmail.com 승인 2014.12.02 01:39:45 수정 2014.12.02 11:00:16
천안함과 잠수함의 충돌설을 제기한 ‘지진파 분석 논문’은 4년 전 한국기자협회와 PD연합회, 언론노조 등 언론 3단체 검증위원회가 최종 결론으로 제시한 ‘반파된 천안함의 북서진’을 설명해 줍니다.
여전히 잠수함 충돌을 ‘사실’로 특정할 수는 없지만 천안함 사건을 둘러싼 핵심 의혹을 설명해주는 최초의 국제 논문이 나왔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2010년 언론 3단체 검증위는 열영상감지장치 TOD에 찍힌 영상을 정밀 분석해 천안함이 반파된 상태로도 남동 조류를 거슬러 북서진하고 있었으며, 이는 천안함이 버블제트 어뢰 피격으로 동력을 상실했다는 정부 발표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윤이나 피디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천안함의 지진파 연구 논문을 발표한 김황수 교수는 이전에도 천안함과 잠수함의 충돌 가능성을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김 교수는 이미 반파된 천안함이 자체 기동이 가능한 함체에 실려 표류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논문에 앞서 발표했습니다.
정부가 공개한 열영상감지장치 TDP의 영상을 분석한 김 교수는 천안함이 반파된 상태에서 조류를 거슬러 북서쪽으로 이동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는 천안함이 잠수함과 충돌해 반파됐고 반파된 함수가 잠수함에 걸쳐져 이동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김 교수가 인용한 2010년 10월 천안함 언론 검증위원회의 종합보고서도 TOD 영상 분석으로 확인되는 천안함 위치에서 어뢰 피격설로는 설명할 수 없는 과학적 모순을 지적했습니다.
당시 언론 검증위는 정부가 공개한 TOD의 촬영 지점이 백령도 서해안의 한 초소로 특정되고, 북한 어뢰가 천안함을 타격했다는 폭발원점 역시 좌표로 특정돼 있기 때문에 두 점을 이은 관측선을 기준으로 천안함의 표류를 분석했습니다.
특히 TOD는 피사체를 촬영할 때 관측 방위각도와 시간을 자동적으로 표출시키기 때문에 천안함이 촬영된 시점에, 촬영 초소로부터 어느 방향에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했습니다.
여기에 정부가 주장하는 TOD 시간세팅의 100초 오차를 대입하면 천안함의 시간대별 표류 궤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1시 20분 52초로 찍혀있는 TOD 영상입니다.
100초 오차를 고려하면 22분 32초, 어뢰 타격으로부터 35초가 흐른 시점입니다.
당연히 폭발원점에서 조류 방향인 남동쪽으로 흘러가 있어야 할 천안함이지만 관측선을 연결해보면 폭발원점보다 북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반파 상태로 동력을 잃은 천안함이 어떻게 조류 반대방향으로 표류할 수 있냐는 의문이 제기됐고, 당시 추적 60분도 이 문제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당시 정부는 제대로 된 설명을 하지 못했습니다.
[서강흠 / 당시 국방부 조사본부 대령 (KBS ‘추적60분’ 2010.11.17)]
“저희가 동일한 방법으로 확인해 본 결과 폭발원점은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했습니다.”
반파 천안함이 조류를 거슬러 의문의 북진을 한 이유가 학술 논문을 통해 처음 설명됐지만 아직 사실로 확정할 수 없는 가설일 뿐입니다.
과학에 기초한 재조사만이 사실과 진실에 다가가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정부가 먼저 인식해야 합니다.
국민TV뉴스 윤이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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