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측, 나꼼수 인용보도 기자 개인 상대 경찰고발
<경향>기자 “묶어 검찰 넘길듯…총선까지 재갈 물리려는 수작”
최영식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12.15 15:08 | 최종 수정시간 11.12.15 15:08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의 ‘호화 피부과’ 의혹과 관련 경찰 수사를 받고 온 <경향신문> 기자가 14일 “나경원 클리닉 ‘공직선거법위반’ 고발건은 언론사 기자, 나꼼수, 주진우 등을 묶어 큰 덩어리로 검찰에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고 밝혔다.
<경향>의 이아무개 기자는 이날 트위터에서 “경찰측에선 ‘총선도 있고 해서 사안이 크다’고 말했다, 총선 때까지 언론 등에 재갈을 물리려는 수작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이강덕 서울지방경찰청장)에서 3시간 넘게 조사받고 나오는 길”이라며 이 기자는 “시사인 보도를 인용해 나경원 피부클리닉 보도한 것이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나경원 측이 언론사가 아닌 취재기자 개개인을 상대로 고발했다”고 자초지종을 밝혔다.
그는 “경찰청에서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엄청 나경원 후보측 입장에서 질문을 해댔다”며 “조사하는 경위가 나경원 캠프에서 일하는 사람인 줄 알았네, 기자도 하기 싫고 이민가고 싶어진다”고 불쾌감을 토로했다.
또 이 기자는 “조사과정에서 경위가 “한때 서민시장을 자처했던 나 후보에게 ‘피부클리닉’ 보도로 흠집을 낸 거 아니야”고 물었다”며 “나원 참. 경위가 나 후보 대변인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어이가 없네”라고 비판했다.
이 기자는 “큰 덩어리로 검찰에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며 “경찰측에선 ‘총선도 있고 해서 사안이 크다’고 말했다, 총선 때까지 언론 등에 재갈을 물리려는 수작이다”고 전했다.
시민들의 위로와 격려가 이어지자 이 기자는 “총선까지 긴 싸움이 될 듯하니 정신 차리고 기력보충해서 잘 버틸게요. 시민 분들도 쫄지 마시고 옳다고 믿는 것에 최선을 다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남겼다.
앞서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 캠프 법무팀장은 지난 10월 24일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등 7명이 ‘나꼼수’와 각종 브리핑 자리에서 ‘나 후보가 1억원 짜리 피부샵을 다닌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면서 서울 지방경찰청 민원실에 고발했다. 경찰은 10.26 재보선이 끝난 다음날일 27일 수사에 착수했다.
트위터러들은 “인용보도까지 문제삼다니!”, “사실을 보도한 것이 선거법 위반? 해괴하다”, “쫄지마세요. 뒤에 국민이 있습니다”, “여론을 피해가는 꼼수군요”, “기자 입에 재갈을? 다방면으로 미쳐가는군!”, “위로..진정 피부샵만 아니면 당선됐을 거라 생각하는군”, “쫄지마세요 응원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알티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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