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12081924081&code=970100
외신들 '조현아 땅콩사건'에 "차라리 고려항공이 낫겠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입력 : 2014-12-08 19:24:08ㅣ수정 : 2014-12-08 19:51:43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40)이 비행기 이륙 직전 서비스를 잘못했다는 이유로 사무장을 내리게 한 사건에 외신들도 관심을 가졌다.
영국 가디언은 8일 “‘땅콩 분노’ 사건으로 법적 조치에 맞닥뜨린 대한항공 임원”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 부사장을 ‘대한항공 CEO 조양호의 딸’이라고 소개하며 사건 내용을 상세히 전했다. 가디언은 “조 부사장은 승무원의 기내 서비스 매뉴얼을 문제삼았지만, 이 항공사 임원은 더 큰 제재를 당하게 됐다”고 꼬집으며 한국 정부가 조 부사장의 행동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기사에 “앞으로 절대 대한항공을 이용하지 않겠다. 이 회사의 수장은 자신의 행동의 대가를 알아야 한다”는 영문 트위터 게시물을 인용했다. 또 “(북한의) 고려항공이 대한항공보다 나은 이상한 순간”이라고 비꼬는 트윗도 함께 인용했다.
가디언 캡쳐
AFP통신과 DPA통신 등도 조 부사장 논란에 대해 보도했다. DPA는 “대한항공 회장의 딸이 승무원을 비행기에서 내리게 했다”는 제목으로 논란에 대해 보도했다. AFP는 “땅콩 사건으로 맹비난받는 대한항공 부사장”이라는 기사를 통해 한 국토교통부 관계자가 조 부사장의 행동에 대해 “완전히 부적절하다”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독일 주간지 자이트와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 미국 글로벌포스트 등은 이 통신사들의 보도를 온라인판에 전재했다.
조 부사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인천으로 가는 KE086 항공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향하던 중 승무원이 땅콩 등 견과류를 그릇에 담아 내오지 않고 봉지째 내오자 적절치 않은 서비스였다고 고성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아 부사장은 이어 책임 승무원인 사무장에게 관련 매뉴얼을 찾아오라고 지시한 뒤 사무장이 이를 찾지 못하자 해당 사무장을 내리게 했다.
이 과정에서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던 대한항공의 항공기가 후진, 게이트로 다시 돌아가면서 출발이 지연돼 250명의 승객이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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