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외교 국조특위, ‘친MB’계 반발속 25일간 활동 연장
뉴스K  |  kukmin2013@gmail.com  승인 2015.04.07  21:33:04  수정 2015.04.08  09:52:05


여야가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기간을 다음달 2일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25일이라는 시간이 더 생긴 건데요.

자원외교 핵심 인물들의 증인 출석 논의는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늘어난 기간만큼 성과가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권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활동을 종료할 예정이던 자원외교 국조특위가 5월 2일까지, 25일간 활동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가 오늘 두 차례 협상을 이어가며 이같이 합의했습니다.

 
당초 민주연합은 자원외교 국정 조사의 기간 연장을 주장했고 새누리당은 기간 연장에 공감하면서도 공무원연금개혁특위와 연계해 논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두 사안은 지난해 같은 협상 테이블에서 논의된 바 있어, 이번에도 여야가 이를 연계해 하나씩 주고받았습니다.

여야는 국조특위의 활동 기간을 연장하고, 공무원연금특위와 실무기구를 9일부터 동시 가동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조해진 /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지난 원내지도부의 합의 정신이 자원개발 국조특위도 필요하면 5월 2일까지 공무원연금 개혁과 똑같은 정신으로 연장할 수 있다고 합의한 것을 새 지도부가 존중해야 한다는 그것 때문에….”

 

다만 여야는 핵심 쟁점인 청문회 증인 채택 문제와 관련해선 별다른 합의점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야당은 국조특위 활동을 연장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핵심증인 5인방을 청문회에 출석시키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안규백 /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
“자원개발 비리는 문제가 심각함으로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국민의 83%로 나왔고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이른바 5인 핵심증인에 대해선 약 70%가 넘는 여론이 나왔기 때문에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전 협상이 한 차례 불발된 이후, 민주연합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증인출석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여당을 압박했습니다.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새누리당의 직무유기와 혈세탕진 비호행위가 계속된다면 전 정권의 책임이 현 정권의 책임으로 옮겨가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여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핵심 증인 5인에 대해선 '정치 공세'라는 입장을 되풀이 했습니다.

[김영우 / 새누리당 수석대변인]
“국정조사를 부실하게 운영해놓고 종료 하루 앞두고 전직 대통령의 출석을 요구하는 것은 정치 쟁점화를 통해 정국 주도권을 잡아보겠다는 뜻 아닙니까.”

 

여야가 기간 연장에는 합의했지만, 청문회 파행의 주요 원인이었던 증인 채택 문제에선 한 발 짝도 나아가지 못하면서 또 다시 특위가 공전을 거듭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특히 국조특위 소속 여당 의원들의 반발 속에 이뤄진 기간 연장이기 때문에, 특위 차원으로 넘어간 의사 일정 논의가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국민TV뉴스 권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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