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510802.html

정의화 국회부의장 등 의원 4명
‘외유’가려다 탑승 5시간전 취소
[한겨레] 임인택 기자   등록 : 20111219 08:41 | 수정 : 20111219 09:22
   
당 위기·예산안 ‘나몰라라’
케냐 등 3개국행, 없던 일로
“사파리 관광일정 몰랐다”

≫ 정의화 국회부의장

한나라당 소속인 정의화(사진) 국회부의장이 3명의 같은 당 의원들과 외유성 해외출장을 가려다 <한겨레>가 취재에 나서자 급히 취소했다. 비난 여론이 커질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정 부의장과 배은희·이철우·임해규 의원은 케냐·아랍에미리트·모로코 등 3개국 순방을 위해 지난 16일 저녁 7시께 출국하려다 탑승 5시간을 앞두고 전격 취소했다. 이들의 애초 일정은 23일까지 1주일간으로, 케냐의 사파리 관광 등이 포함돼 있었다.

국회 부의장은 매년 한차례 친선외교 목적으로 열흘 안팎의 해외순방을 다녀오곤 한다. 국회 사무처 국제국에서 관장해, 부의장이 4~5명의 현역 의원, 국회사무처 국제국 직원 2명, 의장실 직원 1명 등의 수행실무단을 대동하는 형태다. 이번 출장의 공식일정은 케냐 부통령·국회의장, 모로코 상원의장을 예방하고, 아랍에미리트에 파견된 한국 특전사를 방문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정 부의장은 출국 당일인 16일 오전 <한겨레>가 이에 대한 확인 취재에 들어가자 3시간 만인 오후 2시께 일정을 갑자기 취소한다고 알려왔다. 케냐 사파리 관광 등 외유성 일정이 포함된데다, 내년도 예산안도 처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부의장이 국회를 비우는 데 대한 비난 여론을 우려한 탓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19일 전국위원회 등이 잡혀 있던 상황도 뒤늦게 고려한 것 같다.

정 부의장은 “지난 8월에 가려다 부산 동구청장 보궐선거로 연기하고, 국회가 열리지 않을 시기로 보아 가려고 했는데 (여러 상황 때문에) 나도 좀 꺼림칙했다”며 “사파리가 포함된지는 몰랐는데, 언론이 보도하면 정국이 복잡한 가운데 놀러 가는 것으로 비칠 수도 있겠다 싶어 접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 전국위가 열리고 비대위원장 체제가 들어서니 중진 의원으로 가는 게 맞지 않겠다 싶었다”고도 말했다. 정 부의장 쪽은 이후 상대국에 방문 취소를 알리는 전통문을 보냈다고 했다.

한나라당 핵심 당직자는 “이런 때에 국회 부의장과 의원들이 해외에 가려는 게 제대로 된 것이냐”며 “갔다 온 뒤 알려졌다면 더 큰 비난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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