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송별회, 전여옥 의원의 굴욕
이정미 기자 voice@voiceofpeopl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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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의혹 폭로로 실형이 선고된 정봉주 전 의원이 수감되는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정봉주 전 의원의 지지자들이 그의 사면복권을 촉구하며 글을 쓰고 있다. ⓒ양지웅 기자

보수진영의 '막강 이빨'로 꼽혔던 전여옥 의원이 '깔대기' 정봉주 의원의 송별회를 놓고 비난을 퍼부어 논란을 야기했다. 

전여옥 의원은 25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정봉주 송별회는 하얏트호텔에서 했나봐요. 제. 친구한테 전화왔는데 하얏트호텔로비 앞서 안민석의원등등이랑 포옹하고 사람들 막 사진찍구ㅡ럭져리하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전여옥 의원의 글은 본인이 직접 확인한 것이 아니 소위 '카더라 통신'으로 루머를 유통한 것이어서 논란이 벌어졌다. 

정봉주 전 의원 송별회를 거론한 전여옥 의원의 글에 네티즌들이 증거를 보여달라고 항의하자 전 의원은 "본 사람이 많다"는 말을 거듭 했다. 

그러나 이날 정봉주 전 의원은 대책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하얏트 호텔에 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안민석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제 모임은 봉도사 대책회의 자리였고, 딴곳에서 식사를 마친 봉도사 사모님과 어린 자녀들이 한 밤 지나면 헤어질 아빠 따라 하얏트 커피숍에 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안 의원은 호텔 커피숍 사용비인 11만7천원을 공개하며 자신이 직접 계산했다고 밝혔다. 결국 정봉주 전 의원의 송별회가 아니라 대책회의였다는 것이다. 

사실 확인을 하지 않은채 정봉주 전 의원이 송별회를 거창하게 했다고 쓴 전여옥 의원은 굴욕을 맛보게 되었다. 전여옥 의원은 이사실을 알지 못한 채 "정봉주 나꼼수=샴페인좌파, 리무진좌파,아르마니좌파에 이어 하얏트나꼼수파 등극"이라는 글을 올리는 등 정봉주 의원에 대한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전여옥 의원의 일방적인 매도에 네티즌들은 '굳이 이런 글을 올리는 이유가 뭐냐'라고 전여옥 의원에게 항의성 댓글을 보냈다. 이에 전여옥 의원은 "자기들은 호텔서 와인마시면서 없는자 운운하는 건 위선"이라고 주장했다. 전여옥 의원의 글에 네티즌들은 "서민은 호텔에 가지 말라는 말이냐","왜 딴지를 거느냐"며 항의를 했다.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전여옥 의원은 "웃자고 한 이야기에 왜들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시남"이라는 글을 올렸다.

한편 정봉주 전 의원은 26일 검찰에 자진출두한다. 이날 정봉주 전 의원을 비롯한 지지자들은 붉은색 옷을 입거나 넥타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붉은색이 정봉주를 상징하는 색이라는 것. 

또 정봉주 전 의원이 검찰에 출두하는 12시에는 서울중앙지검과 법원 사이에서 송별회가 예정되어 있다 전여옥 의원이 주장하는 '하얏트호텔 송별회'와 달리 정봉주 전 의원의 송별회는 길거리에서 열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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