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6021544001

홍익표 “사드 보고누락 중심에 김관진 인맥 ‘독사파’가 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입력 : 2017.06.02 15:44:00 /김영민 기자 viol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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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viola@kyunghyang.com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추가 배치 보고 누락 의혹과 관련해 1일 “알자회 뿐 아니라 독사파 등이 있다”며 군내 사조직 의혹을 제기했다. 홍 의원은 “(사드 보고의) 고의적 누락이 가능한 구조는 서로 간에 짬짬이 구조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위계라인에서의 얘기 뿐 아니라 사적 조직에 의해서도 이뤄진 건지 감찰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92년도 김영삼 정부 출범과 동시에 ‘만나회’ ‘알자회’ 등 군내 사조직을 해체하지 않았느냐”며 “그런데 스멀스멀 다시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살아난 것이 아닌가 문제 제기가 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육군사관학교 34기에서 43기까지 한 100여명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기수마다 10명씩 해서 100여명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어 “알자회 뿐 아니라 독사파니 해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 인맥 등등 특정 개인과 관련된 인맥들도 굉장히 횡행하고 있다”며 “이런 인맥이 문제가 되는 것은 중요한 보직, 알짜 사단장직 등을 자기들끼리 주고받는 경향이 생기는 것”이라고 했다. 

또 “지금 군내 실세가 누구냐, 김관진 전 청와대 안보실장이다”며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계속 주요 보직을 차지했었고 그게 박근혜 정부까지 이어졌다, 10년 이상 사실상 군내 인사나 정책을 좌지우지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실장은 알자회가 아니라 독사파라는 말이 있다’는 질문에 “김 전 실장이 스스로 사람들을 만들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김 전 실장이 독일 육군사관학교 유학을 갔다왔고 독일 사관학교 출신이라고 독사파라는 말이 나온 것”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이 문제는 여러 경로를 통해 제보도 들어오고 있고 실제로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 라인에서도 상당 부분 확인이 됐다”며 “그런데 결국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연계돼서 유야무야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군내 안보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면서 비밀주의를 강조하는데 외부에 알리지 않고 법적 절차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고 이게 사드 보고 누락과 일방 처리의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라며 “그러다 보니 끊임없이 문민 통제를 약화시켜왔고 사적 조직이 군대 안에서 횡행하면서 소수가 정보를 독점하고 왜곡, 은폐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진단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실제 사드 보고 누락을 김 전 실장이 지시했는지 안 했는지 모르지만 그렇다 해도 주도했던 인맥과 사람은 대개 김 전 실장과 연관이 있는 사람”이라며 김 전 실장이 이 사태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단순한 친목모임 정도라면 단순징계, 해체 권고 정도로 끝날 수 있겠지만 인사 개입을 모의, 개입했거나 군내 사업에 인맥을 활용했다면 군형법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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