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348619
"금빛 반짝이는 금모래 밭을 되찾고 싶다"
[현장] 락밴드 프리버드 '4대강 수문을 열어라 '공주공연
17.08.06 09:39 l 최종 업데이트 17.08.06 09:39 l 김종술(e-2580)
▲ 37도 폭연 속에서도 밴드 프리버드 공주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 김종술
"공주시민 여러분 공주보의 수문을 열어주세요."
"공주시민 여러분 4대강의 수문을 헐어주세요."
우렁찬 함성이 울려 퍼졌다. 37도 올해 들어 최고로 치솟은 폭염이다. 한낮 뜨거운 햇살도 이들을 막을 수는 없었다. 4대강 16개 보의 전면 개방을 촉구하는 길거리 버스킹이 충남 공주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고 시민들은 음료수를 건네며 응원했다.
5일 충남 공주시 신관사거리에서 4대강 수문전면 개방을 촉구하는 밴드 프리버드 길거리 공연이 열렸다. 대전충남녹색연합,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 공주민주단체협의회 및 시민단체가 함께했다. 4대강 현장에서 찍은 사진전과 함께 수문개방을 요구하는 서명을 받았다. 프리버드가 제작한 스티커와 배지도 무료로 나눠줬다.
공연에 앞서 프리버드는 "공주보를 활짝 열어서 오염된 강물을 흘려보내고 예전의 아름답고 깨끗한 강물로 되돌려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왔다"고 했다. 그는 이어"금빛 반짝이는 모래를 되찾기 위해 공주시민들이 힘을 모아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땀을 흘리는 이유는 4대강 때문이다. 4대강 보를 열어서 물을 흐르게 해야 한다"며 4대강처럼 독재자들로부터 압박당하고 금지되었던 곡들을 오늘만큼은 마음껏 불러보자"고 말했다. 이들은 대전, 광주, 목포에 이어 공주를 찾은 것이다.
첫 번째 공연으로 '고래사냥'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잡았다. 이어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물 좀 주소', '미인', '포장마차', '일어나', '타는 목마름으로', '대한민국', '골목길', '광야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등을 공연했다.
▲ 퍼포먼스 아티스트 한영애의 신들린 연기가 이어지고 있다. ⓒ 김종술
▲ 퍼포먼스 아티스트 한영애의 신들린 연기가 이어지고 있다. ⓒ 김종술
이어진 2부에는 퍼포먼스 아티스트 한영애의 '4대강' 공연이 이어졌다. 사각통 속에 녹색의 강물을 쏟아붓고, 박근혜 대통령의 주사기, 위안부 피해자들의 검은 고무신, 세월호 구명조끼 등을 형상화한 공연으로 뙤약볕 발걸음을 재촉하던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한영애는 4대강 사업 초기부터 전국을 다니며 퍼포먼스 공연을 하다 블랙리스트로 낙인이 찍혔던 예술가다.
▲ 공주가 고향인 신경미 공주민주단체협의회 공동대표가 어릴 적 뛰어 놀았던 금강을 이야기 하고 있다. ⓒ 김종술
공연 중간에는 무대에 오른 신경미 공주민주단체협의회 공동대표는 "어릴 적부터 뛰어 놀던 곳이 금강이었다. 막대기에 보리알을 꾀어 강물에 넣어 물고기도 잡고 다슬기 재첩도 잡았다. 모래강변에서 뛰어다니며 강수욕을 즐겼다. 4대강 사업으로 썩어버린 강물에 우리 아이들을 밀어 넣을 수는 없다. 4대강 수문 개방만이 금강을 되살리는 방안이다"고 주장했다.
▲ 양흥모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이 4대강 사업으로 망가진 금강의 생태계를 조목조목 알려나가고 있다. ⓒ 김종술
양흥모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은 "4대강 삽질과 함께 지난 10년간의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수문개방 지시에도 4대강 사업에 앞장서고 부역했던 국토부, 환경부, 수자원공사 등 관피아들은 공주보 20cm라는 잔꾀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가까운 일본 아라사댐(구마모토 현 야츠시로시 사카모토촌)은 철거하고 몇 개월 만에 녹조가 사라지고 은어가 돌아왔다. 4대강도 일본의 아라사댐처럼 철거를 해야만 강의 수질을 살리고 생명을 되찾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키웠다.
▲ 공주시민 김기찬씨가 금강의 옛 모습을 떠올리며 수문 개방을 촉구하고 있다. ⓒ 김종술
▲ 공주시 사곡면에 사는 박남식 우금티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 김종술
공주시민인 김기찬씨는 "오늘 공연은 금강의 수문을 열어 원래의 모습을 되찾자는 공주 시민의 염원이다. 우리가 선 이 자리는 세월호 진상 촉구를 요구했고, 박근혜를 끌어내린 자리다. 여름 뙤약볕 금강의 모래사장에서 뛰어놀던 우리의 놀이터를 되찾자"고 요구했다.
박남식 우금티기념사업회 이사장은 "농사꾼인 나처럼 프리버드 공연자들의 얼굴도 시커멓다. 금강에 흘러드는 지천에서 밤이면 횃불을 만들어 장어를 잡고 참게를 잡았다. 하구둣이 막히고 장어와 참게는 사라졌다. 그나마 간간히 잡히던 물고기도 4대강이 막히면서 씨가 말라버렸다. 썩은 악취만 풍기는 강물은 물고기를 잡아도 먹지 못하는 죽음의 강으로 변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어 "평생 공사장에서 뒹굴었던 이명박씨가 전 국토를 유린하고 망가트려 버렸다. 4대강 사업이 부정하게 이루어졌고 피해가 드러나는 마당에도 되돌리지 못한다면 우리는 또다시 박정희, 전두환, 이명박, 박근혜 전 정권으로 되돌아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50여 명이 자리를 지켰다. 300여 명의 서명이 이어졌고 많은 행인들이 발길을 멈추고 박수를 치며 응원했다. 4대강 사업으로 22조 원의 국민 혈세 낭비됐다. 매년 녹조가 창궐하고 큰빗이끼벌레가 창궐하더니 환경부 4급수 오염지표종인 실지렁이와 붉은 깔따구가 4대강에 창궐하고 있다.
▲ 37도 폭연 속에서도 밴드 프리버드 공주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 김종술
오늘 공연에 나선 밴드 프리버드는 평소 알고 지냈던 대전지역의 음악인들이 의기투합해 2011년에 결성한 4인조 록밴드다. 지난 7월 15일 대전의 중심가 으능정이 스카이로드 거리공연을 시작으로 '4대강 수문보 전면 개방을 촉구하는 전국투어버스킹을 시작했다. 영산강유역의 광주, 목포에 이어 오늘 공주공연이 열렸다. 6일에는 세종시 공연에 이어 낙동강유역의 버스킹을 진행할 계획이다.
▲ 4대강, 금강 현장에서 찍은 4대강 사진전에도 많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 김종술
▲ 마지막 곡으로 선정된 ‘임을 위한 행진곡이’이 불려 질 때는 참석자들이 함께했다. ⓒ 김종술
▲ 4대강 16개 보의 전면 수문개방을 요구하는 서명전에 한 시민이 서명을 하고 있다. ⓒ 김종술
▲ 뙤약볕 37도의 폭염 속에서도 공주시민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 김종술
▲ 공연이 끝나고 참석자들이 오늘 공연을 기념하기 위해 기념사진을 같이 찍었다. ⓒ 김종술
"금빛 반짝이는 금모래 밭을 되찾고 싶다"
[현장] 락밴드 프리버드 '4대강 수문을 열어라 '공주공연
17.08.06 09:39 l 최종 업데이트 17.08.06 09:39 l 김종술(e-2580)
▲ 37도 폭연 속에서도 밴드 프리버드 공주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 김종술
"공주시민 여러분 공주보의 수문을 열어주세요."
"공주시민 여러분 4대강의 수문을 헐어주세요."
우렁찬 함성이 울려 퍼졌다. 37도 올해 들어 최고로 치솟은 폭염이다. 한낮 뜨거운 햇살도 이들을 막을 수는 없었다. 4대강 16개 보의 전면 개방을 촉구하는 길거리 버스킹이 충남 공주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고 시민들은 음료수를 건네며 응원했다.
5일 충남 공주시 신관사거리에서 4대강 수문전면 개방을 촉구하는 밴드 프리버드 길거리 공연이 열렸다. 대전충남녹색연합,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 공주민주단체협의회 및 시민단체가 함께했다. 4대강 현장에서 찍은 사진전과 함께 수문개방을 요구하는 서명을 받았다. 프리버드가 제작한 스티커와 배지도 무료로 나눠줬다.
공연에 앞서 프리버드는 "공주보를 활짝 열어서 오염된 강물을 흘려보내고 예전의 아름답고 깨끗한 강물로 되돌려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왔다"고 했다. 그는 이어"금빛 반짝이는 모래를 되찾기 위해 공주시민들이 힘을 모아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땀을 흘리는 이유는 4대강 때문이다. 4대강 보를 열어서 물을 흐르게 해야 한다"며 4대강처럼 독재자들로부터 압박당하고 금지되었던 곡들을 오늘만큼은 마음껏 불러보자"고 말했다. 이들은 대전, 광주, 목포에 이어 공주를 찾은 것이다.
첫 번째 공연으로 '고래사냥'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잡았다. 이어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물 좀 주소', '미인', '포장마차', '일어나', '타는 목마름으로', '대한민국', '골목길', '광야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등을 공연했다.
▲ 퍼포먼스 아티스트 한영애의 신들린 연기가 이어지고 있다. ⓒ 김종술
▲ 퍼포먼스 아티스트 한영애의 신들린 연기가 이어지고 있다. ⓒ 김종술
이어진 2부에는 퍼포먼스 아티스트 한영애의 '4대강' 공연이 이어졌다. 사각통 속에 녹색의 강물을 쏟아붓고, 박근혜 대통령의 주사기, 위안부 피해자들의 검은 고무신, 세월호 구명조끼 등을 형상화한 공연으로 뙤약볕 발걸음을 재촉하던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한영애는 4대강 사업 초기부터 전국을 다니며 퍼포먼스 공연을 하다 블랙리스트로 낙인이 찍혔던 예술가다.
▲ 공주가 고향인 신경미 공주민주단체협의회 공동대표가 어릴 적 뛰어 놀았던 금강을 이야기 하고 있다. ⓒ 김종술
공연 중간에는 무대에 오른 신경미 공주민주단체협의회 공동대표는 "어릴 적부터 뛰어 놀던 곳이 금강이었다. 막대기에 보리알을 꾀어 강물에 넣어 물고기도 잡고 다슬기 재첩도 잡았다. 모래강변에서 뛰어다니며 강수욕을 즐겼다. 4대강 사업으로 썩어버린 강물에 우리 아이들을 밀어 넣을 수는 없다. 4대강 수문 개방만이 금강을 되살리는 방안이다"고 주장했다.
▲ 양흥모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이 4대강 사업으로 망가진 금강의 생태계를 조목조목 알려나가고 있다. ⓒ 김종술
양흥모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은 "4대강 삽질과 함께 지난 10년간의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수문개방 지시에도 4대강 사업에 앞장서고 부역했던 국토부, 환경부, 수자원공사 등 관피아들은 공주보 20cm라는 잔꾀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가까운 일본 아라사댐(구마모토 현 야츠시로시 사카모토촌)은 철거하고 몇 개월 만에 녹조가 사라지고 은어가 돌아왔다. 4대강도 일본의 아라사댐처럼 철거를 해야만 강의 수질을 살리고 생명을 되찾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키웠다.
▲ 공주시민 김기찬씨가 금강의 옛 모습을 떠올리며 수문 개방을 촉구하고 있다. ⓒ 김종술
▲ 공주시 사곡면에 사는 박남식 우금티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 김종술
공주시민인 김기찬씨는 "오늘 공연은 금강의 수문을 열어 원래의 모습을 되찾자는 공주 시민의 염원이다. 우리가 선 이 자리는 세월호 진상 촉구를 요구했고, 박근혜를 끌어내린 자리다. 여름 뙤약볕 금강의 모래사장에서 뛰어놀던 우리의 놀이터를 되찾자"고 요구했다.
박남식 우금티기념사업회 이사장은 "농사꾼인 나처럼 프리버드 공연자들의 얼굴도 시커멓다. 금강에 흘러드는 지천에서 밤이면 횃불을 만들어 장어를 잡고 참게를 잡았다. 하구둣이 막히고 장어와 참게는 사라졌다. 그나마 간간히 잡히던 물고기도 4대강이 막히면서 씨가 말라버렸다. 썩은 악취만 풍기는 강물은 물고기를 잡아도 먹지 못하는 죽음의 강으로 변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어 "평생 공사장에서 뒹굴었던 이명박씨가 전 국토를 유린하고 망가트려 버렸다. 4대강 사업이 부정하게 이루어졌고 피해가 드러나는 마당에도 되돌리지 못한다면 우리는 또다시 박정희, 전두환, 이명박, 박근혜 전 정권으로 되돌아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50여 명이 자리를 지켰다. 300여 명의 서명이 이어졌고 많은 행인들이 발길을 멈추고 박수를 치며 응원했다. 4대강 사업으로 22조 원의 국민 혈세 낭비됐다. 매년 녹조가 창궐하고 큰빗이끼벌레가 창궐하더니 환경부 4급수 오염지표종인 실지렁이와 붉은 깔따구가 4대강에 창궐하고 있다.
▲ 37도 폭연 속에서도 밴드 프리버드 공주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 김종술
오늘 공연에 나선 밴드 프리버드는 평소 알고 지냈던 대전지역의 음악인들이 의기투합해 2011년에 결성한 4인조 록밴드다. 지난 7월 15일 대전의 중심가 으능정이 스카이로드 거리공연을 시작으로 '4대강 수문보 전면 개방을 촉구하는 전국투어버스킹을 시작했다. 영산강유역의 광주, 목포에 이어 오늘 공주공연이 열렸다. 6일에는 세종시 공연에 이어 낙동강유역의 버스킹을 진행할 계획이다.
▲ 4대강, 금강 현장에서 찍은 4대강 사진전에도 많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 김종술
▲ 마지막 곡으로 선정된 ‘임을 위한 행진곡이’이 불려 질 때는 참석자들이 함께했다. ⓒ 김종술
▲ 4대강 16개 보의 전면 수문개방을 요구하는 서명전에 한 시민이 서명을 하고 있다. ⓒ 김종술
▲ 뙤약볕 37도의 폭염 속에서도 공주시민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 김종술
▲ 공연이 끝나고 참석자들이 오늘 공연을 기념하기 위해 기념사진을 같이 찍었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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