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10111152001
숭례문 단청 계속 벗겨지고 떨어져, 재시공은 요원
백승찬 기자 myungworry@kyunghyang.com 입력 : 2017.10.11 11:52:00
숭례문 단청의 박락(떨어져나감)이 문제가 돼 감사원 조사가 이뤄진 2014년 당시 모습. 경향신문 자료사진
숭례문 단청의 박락(떨어져나감) 현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재시공이 이뤄지지 않아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박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6월까지 숭례문 문루 총 6700개소의 목부재 중 647개소에서 단청 박락이 확인됐다. 이는 2013년 10월 최초 점검 당시 81개소에서 약 8배 증가한 수치다. 최초 1년간은 453개소에서 박락부위가 발생했으나 최근 1년 동안은 29개소만 늘었다. 누적 박락부위는 늘었으나 발생빈도는 안정화되는 추세다.
문화재청은 수십년간 명맥이 끊긴 전통 단청소재를 개발한다는 명목으로 전통아교, 안료 개발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2014~2016년 국립문화재연구소,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중심으로 진행된 ‘전통 단청소재 연구개발’ 사업에 21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문제는 예산 투입에 대비해 실질적 결과물이 적다는 점이다. 전통문화대학교 사업의 경우 목표 35% 대비 추진률이 17.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사라진 전통기법을 완벽히 재현하는데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날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전통 안료의 기준을 마련하고 공동작업할 수 있는 수십명의 숙련된 화공을 양성하는데는 시일이 걸린다”며 “내년 중 시범 단청을 제작하는 등 기술적 성숙도를 높여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박경미 의원은 “언제까지 단청 박락을 손놓고 바라보고만 있어야할지 우려스럽다”며 “애초 문화재청이 격앙된 국민감정을 무마하기 위해 실현 불가능한 홍보용 계획을 입안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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