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선거 후 잠든 나경원 트위터
12.01.03 09:59 김경희

[나경원 전 국회의원. 출처=연합뉴스]

지난 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현 서울시장과 경쟁을 펼쳤던 나경원 전 국회의원의 트위터가 선거 이후 아무런 글도 올라오지 않고 있다. 심지어 나 전 의원의 트위터 배경화면은 선거 당시 사용했던 기호 1번과 선거 슬로건 등이 그대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사실은 트위터 이용자들 사이에서 처음 발견됐다.

트위터에서 ‘우파 여신’이라 불리는 레이싱모델 김나나(@_Kimnana) 씨는 지난해 12월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강원도지사 후보셨던 엄기영 씨부터 서울시장 후보로 나오셨던 나경원 의원님까지 한나라당 인사 분들은 트위터를 왜 '선거용'으로만 사용하시는걸까? 비대위? 쇄신? 한나라당은 20-40대 표를 얻지 못한 이유를 이래도 정말 모르시겠나? 마지막 트윗이 60일 전”이라는 글을 남겼다.

또한 @ju*******님도 “나경원 트위터 배경화면은 아직도 기호 1번이다. 선거에서 패한 이후로 글은 올라오지 않는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선거 이후 멈춘 나경원 전 의원 트위터. 출처= 해당 페이지 캡쳐]

실제 나경원 전 의원의 트위터를 확인한 결과, 트위터 이용자들의 지적대로 여전히 서울시장 선거 당시 사용하던 ‘기호 1번’ 배경화면이 깔려있었다.

또한 지난 10월 27일 “오늘 오전에 만난 한 아주머니께서 제 두 손을 꼭 붙잡으시고는 "열심히 지지했는데... 참 마음이 아파요."라고 하시네요. 저를 사랑해주시고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는 글을 끝으로 단 한 건의 트윗도 남기지 않았다.

나경원 전 의원의 발길이 끊긴 것은 비단 트위터만은 아니었다.

[나경원 후보 홈페이지에 접속할 경우 나오는 안내 문구. 출처= 해당페이지 캡쳐]

나경원 전 의원의 공식 홈페이지는 현재 서비스 기간이 만료돼 접속이 불가능했다.

[나경원 전 의원의 페이스북. 출처=해당 페이지 캡쳐]

[나경원 전 의원의 블로그. 출처=해당 페이지 캡쳐]

또한 블로그와 페이스북에는 트위터와 마찬가지로 선거 이후 작성된 글이 한 건도 없었으며, 배경화면 역시 여전히 선거 당시 화면이었다.

한편 나 전 의원은 지난해 10월 29일 동아일보의 기획기사 ‘10.26 재보선 선거를 바꾼 SNS 영향력 30위권 트위터 사용자 분석’에서 트위터 이용자들과 가장 많은 커뮤니티(동아일보에 의하면 이는 트위터에서 서로 밀접히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만들어진 그룹을 의미한다)를 형성한 리더로 선정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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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들

알바의 힘~!!!

SNS를 단순히 선거용으로만 이용해 먹으려는 정치권의 안일한 정책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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