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newsface.kr/news/news_view.htm?news_idx=4497

MBC 노조, ‘김문수 119’ 보도 뺀 간부 ‘보직변경’ 요구
“SBS는 집중보도했는데...기자자격 완전상실”
문용필 기자 | newsface21@gmail.com 
12.01.03 18:28 | 최종 수정시간 12.01.03 18:27      
 
MBC가 자사 메인뉴스인 ‘뉴스데스크’를 통해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119 징계파문’을 보도하지 않아 빈축을 산 가운데, MBC 노동조합이 이를 비판하면서 해당 보도를 빼버린 보도국 간부에 대한 ‘보직변경’을 사측에 요구했다.

노조는 3일 펴낸 ‘비상대책위 특보’ 37호를 통해 “MBC 뉴스데스크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119 전화논란을 최근 보도하지 않았다. 박용찬 사회2부장이 김 지사측 주장이 100% 옳다는 판단을 내리고 편집부와 상의해 이를 빼버렸기 때문”이라며 “박 부장이나 최기화 편집1부장은 이 대목에서 기자로서의 자격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9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의 한 장면 ⓒ MBC 방송화면 캡쳐

‘뉴스데스크’는 김 지사의 ‘119 파문’이 불거진 지난달 28일 이를 보도하지 않았다. 김 지사에 대한 비난여론이 격화되고 있음에도 이를 외면한 것이다. 그러나 김 지사가 해당 소방관들에 대한 인사철회를 지시하자 29일 이를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박 부장은 30일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일반 시민이 전화해도 관등성명 대고 친절히 받아야 하는 매뉴얼에 어긋났고 장난전화로 오인할 이유가 없었으며 소방관들의 기본 자세가 안 돼 있었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박 부장은 29일 김 지사 관련 보도가 전파를 탄 것과 관련, “나는 어제도 굳이 리포트할 필요가 없겠다고 의견을 개진했다”며 “그러나 국장과 부국장, 편집부국장과 함께 의논한 끝에 ‘논란이 되고 있고, 김문수도 직접 소방서에 등장하는 등의 내용이 있으니 한꼭지 다루자’고 판단해 리포트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노조는 “최구식 의원이 선관위 디도스 공격과 관련해 소환 조사를 받아도, 사회부장이나 편집부장은 최구식이 억울하게 소환당했다고 판단하면 보도하지 않을 것인가?”라며 “같은날 SBS는 김 지사 관련 뉴스를 2분 반 정도 할애해 집중보도했고 이 시간 SBS 당일 뉴스 시청률은 최고점인 20% 정도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는 “조합은 이 문제와 관련해 공방협(공정방송협의회)을 요구해 사회2부장과 편집1부장 등을 상대로 보직변경을 요구할 예정이다. 사회2부장과 편집1부장은 지난해 한-미 FTA 보도에 이어 두 번 연속 보직변경 요구를 받게된다”며 “단협상 김재철 사장은 이 요구를 수용할 수 밖에 없게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조능희 MBC PD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MBC노동조합이 단협의 공정방송 조항을 위해 전면전을 예고했다”며 “한-미 FTA를 편파보도하고 김문수 전화사건을 묵살한 간부들의 보직변경을 요구했다. 두 번 연속 보직변경을 요구받으면 사장은 이를 수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뉴스데스크> 꼴지 지적에 ‘뉴스 시청 패턴이 8시대로 옮겨’”

아울러 노조는 “김재철 사장에게 MBC의 정상화를 위한 쇄신인사의 불가피성을 거듭 촉구하고 이번 주까지 답변을 줄 것을 요구했다”며 “이 요구가 거부될 경우 조합은 김 사장이 MBC를 정상화 할 의지도, 능력도 없음을 드러낸 것으로 보고 김 사장의 퇴진을 위한 전면전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조합은 지난달 29일 김 사장과 만나 공방협과 쇄신인사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김 사장 취임 이후 노골적으로 보여준 정권 편향적 뉴스가 최근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이 꼴찌가 된 가장 큰 원인임을 지적하고 인적 쇄신을 통한 공정성 회복만이 경쟁력 제고의 유일한 길임일 거듭 밝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사장은 ‘꼴찌 뉴스’의 원인에 대해 “시청자들의 뉴스 시청 패턴이 9시대에서 8시대로 옮겨간 것 같다”며 9시 뉴스데스크를 8시 대로 옮길 것을 강력히 시사했다는 것이 노조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김 사장은 만성적인 인력부족으로 인해 심층 뉴스가 부족한 현실을 지적하며 “보도 쪽의 판을 엎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노조는 “조합이 누차 지적한 공정성이나 신뢰성 문제에 대해 ‘생각하기 나름이다. 문제는 항상 있는 것 아니냐. 쇄신인사가 뭔지 모르겠다’고 동문서답을 하며 ‘보도국 정치부장의 문제가 뭐냐. 조합이 원하면 3명을 추천하라’는 즉흥적인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최고 경영자란 인사가 꼴찌 뉴스의 원인을 전혀 엉뚱한 데서 찾으며 남의 다리 긁는 짓이나 반복하는 행태 자체가 이미 김 사장의 무능함을 드러낸 것”이라며 “조합으로서도 이번만큼은 명운을 걸고 MBC가 더 이상 회복가능한 길로 들어서는 것을 온 몸으로 막아야 할 상황”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노조는 “김 사장의 무능함은 미디어렙 법안 입법 과정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말로는 독자렙을 만들게다고 떠들며 실제는 여권의 눈치만 살피는 행보를 해온 것”이라며 “그러면서 중도에 서 있던 민주당 의원들을 자극하는 발표를 서슴지 않으며 자신의 책임 회피에만 급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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