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장자연 사건에 국정원 불법 개입” 주장
[한겨레]  등록 : 20120105 11:07 | 수정 : 20120105 11:22
   
“경찰, 알고도 조사 안 해” 트위터에 올려 
‘장자연 문건’ 수사대상자 7명만 사법처리


이상호 문화방송 기자가 이른바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국정원이 개입되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기자는 5일 자신의 트위터(@leesanghoC)에 “<1보> 고 장자연 사건 국정원 개입”이라고 올린 뒤 곧바로 “<2보> 분당서 ‘장자연 사건 국정원 불법 개입’ 알고도 조사 안 해”라고 썼다.

그러나 이 기자는 국정원이 장자연 사건이 어떻게 개입을 했는지 등 자세한 내용과 관련해선 “오늘 오후 6시 <손바닥뉴스>에서 보도하겠다”고 밝혔다.

이기자는 ‘삼성 엑스 파일’(삼성그룹과 정치권 및 검찰 사이의 관계를 폭로한 안기부의 90여분짜리 도청 테이프)을 폭로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으며, 그 일로 법정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 기자는 그 후 2년여간 미국에서 연수생활을 했고, 지난해 귀국해 모바일 전용 시사프로그램인 <손바닥뉴스>를 진행하고 있다.

≫ 고 장자연씨

이 기자의 새로운 폭로가 얼마나 파괴력이 있을지는 알 수 없으나 국정원 개입설이 새롭게 제기되면서 수면 아래 가라앉았던 장자연 사건이 다시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됐다.

배우 장자연은 소속사 등의 성 상납과 술 접대 강요 등을 견디다 못해 2009년 3월 자살했다. 그는 자살하면서 접대한 언론사 대표, 방송사 PD, 기업체 대표 등의 실명이 적힌 이른바 ‘장자연 문건’을 남겼다. 그러나 장자연 문건에 언급된 유력 인사들에 대한 수사는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았고, 경찰과 검찰조사를 통해 수사대상자 20명 중 7명만 사법처리되었다. 사건을 둘러싼 여러 의혹이 여전히 끊이지 않고 제기되는 배경이다. 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국회에서 문건에서 언급한 조선일보 유력 인사의 실명을 공개하자 조선일보가 이에 반발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등 사회적 파문이 일었다.

디지털뉴스부 digitalnew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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