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값 폭락, 한우농가 상경 투쟁 막혀 충돌... 대책은?
함안톨게이트 입구 원천 봉쇄... 경남도, 정부 소값안정화 정책 맞춰 대책 마련중
12.01.05 12:08 ㅣ최종 업데이트 12.01.05 12:13  윤성효 (cjnews)

소값 폭락에 성난 한우농민들이 상경투쟁을 시도했지만 경찰에 막혀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전국한우협회 등 축산 농가들은 5일 청와대 앞에서 '한우 반납 단체행동'에 나서기로 하고 상경투쟁에 나섰다.
 
경남지역 한우 농민들은 이날 오전 10시경 남해고속도로 함안톨게이트로 상경할 예정이었는데, 경찰은 이들을 막았다. 농민 40여 명은 소 10여 두를 트럭에 싣고 톨게이트 입구로 몰려들었다. 하지만 경찰은 5개 중대를 배치해 이를 막았다. 한우 농민들은 톨게이트 입구 공터에 모여 들기도 했다. 정호영 한우협회 경남지회장은 "경찰이 원천 봉쇄를 해서 고속도로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최근 소값 폭락으로 한우 농민들이 울상이다. 사진은 함안가축시장의 모습. ⓒ 윤성효

240두 소를 사육하고 있는 조현삼(진주)씨는 "지금 소값이 형편없다. 송아지 한 마리에 이전에는 250만 원 정도했는데 지금은 70만 원 정도다.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경남지역 최대 우시장인 함안가축시장에서는 5일 오전 큰 소(생후 12개월 이상) 36두가 나와 30두 정도 경매가 이루어졌는데 평균가는 172만 원이었다. 함안가축시장은 5일장인데, 지난 2011년 12월 31일 경매 때 송아지는 평균 수송아지 149만 원, 암송아지 106만 원에 거래됐다.
 
경남도 축산부서는 구제역이 발생했던 2011년 2월경에 비해 소값이 100만 원 이상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료값은 1년 전에 비해 23% 가량 오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편 사육두수는 많은 것으로 보인다. 정부 집계에 의하면, 전국 사육수는 2000년 140만 두 정도였는데 지난해 하반기 305만 두를 기록하고 있다. 경남도의 경우 지난해 9월 기준으로 31만7000두 정도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현재 사육두수가 2000년 이후 최대다. 지난해 이상기후로 국제 곡물가가 급등해 사료비가 많이 올랐다"면서 "4일 정부에서 소값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는데, 거기에 맞추어 경남도의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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