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변호사 ‘정봉주 목격담’ 화제…“목소리 대박 커”
네티즌 “스타 목격담은 봤어도 ㅋㅋ…그립다 깔때기”
김태진 기자 | newsface21@gmail.com
12.01.05 12:03 | 최종 수정시간 12.01.05 12:08
한 변호사가 정봉주 전 의원이 “구치소에서도 목소리가 대박 컸다”며 우연히 만난 ‘구치소 목격담’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변호사는 지난 3일 요리와 생활 정보 사이트인 ‘82쿡닷컴’에 ‘봉도사님 목격담’이란 글 (☞ 글 보러가기 )을 올리고 “구치소에 자주 가는 직업입니다. 변호사죠”라며 “그렇지만 봉도사님은 기결수라 보지 못할 줄 알았는데 깜짝! 익숙한 목소리가 막 들리는 거예요”라고 전했다.
그는 “특별한 사정이 있다며 어느 변호사님이 접견을 오셨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정 전 의원과 주진우 ‘시사IN’ 기자는 현재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측의 ‘호화 피부과’ 의혹 경찰 고발과 관련 나경원 의원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한 상황이다.
이 변호사 “봉도사 구치소에서도 목소리 대박 크시고 법안을 내가 검토해야 된다며 국회의원 포스를 마구마구 뿌렸다”고 직접 본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특히 법안초안은 중대사안이라 복사하면 안 된다고 지도도 하셨다”며 “피부도 대박 좋으시더라, 그냥 웃으며 눈 인사만 했는데 정말 사인 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반가움을 표하는 댓글이 주렁주렁 달리자 이 변호사는 “저도 신기했다, 구치소 가는 중에도 봉주1회 듣고 있었다”며 “그런데 접견대기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ㅋㅋㅋ”라고 답변했다.
이 변호사는 “여자 교도관 한분은 웃으면서 저에게 ‘너무 시끄러워요’ 라고 하고 봉도사님은 다른 교도관에게 무언가를 지시하는 분위기”라며 “수의입은 사람이 교도관에게 무언가를 지시하고 주장하는 모습은 봉도사님이 처음입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너무 반가워서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저 잘했죠?”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을 1만 5천여 조회수를 훌쩍 넘어서고 수십개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정 전 의원의 지지모임 ‘정봉주와 미래권력들’에도 즉각 ‘펌질’돼 ‘화젯거리’가 됐다.
‘82쿡닷컴’ 회원들은 “봉도사 음성지원되는 거 같아요”, “유명스타들을 백화점이나 식당에서 봤다는 목격담은 많이 봤어도, 구치소 들어가신 우리 봉도사님 목격담을 만날 줄이야, 넘넘 반갑습니다.”, “어느 곳에서도 기죽지 않는 대인의 풍모가 느껴지네요? 수의 입은 사람이 교도관에게 지시하는 것도 역시 최초군요”, “세상에나 수인에게 싸인받고 싶은 변호사라 ㅋㅋ 그만큼 이 나라에 민주주의가 죽었다는 뜻이겠지요? ㅠ.ㅠ 삼권분립이 아니라 삼권통합이라는”, “위안이 되는 에피소드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권스’ 게시판에도 반복적으로 올라오며 화제가 됐다. ‘미권스’ 회원들은 “맘이 아픈데 이와 중에 웃기다, 진짜 아이돌이다 이런 목격 글이 다 올라오고”, “잠시동안이지만 거기서 에너지 충전 만땅하시고 계시길!! 우아~ 이런 목격담도 보고 ㅋㅋㅋ 좋네용”, “여기 저기서 쫄고 다니는 제가 부끄럽네요. 2012년에 제발 쫄지말자!”, “큰소리 내고 계시다니 좀 맘이 놓이네요. 언능 우리에게 돌아오셨음 좋겠어요. 봉도사의 빈자리가 이렇게 크다니”, “역시 봉도사님 그곳에서도 해피바이러스 뿌리고 계시는군요. 그래도 즐겁게 지내시는 것 같아 정말 다행이에요”, “뇌물 받거나 잘못해서 들어갔다면 절대 저리 당당하지 못하지요” 등의 댓글을 올리며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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