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스 사건' 대학 공동 시국선언문
전국 대학생 시국 선언 전문 
12.01.05 13:28 김갱님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과 관련해 전국 12개 대학들이 5일 편지 글 형식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오후 1시 청계광장에 모인 대학생들은 ‘대한민국 국민 및 대학생여러분께 드리는 편지’를 읽으며 디도스 공격에 대한 특검 구성과 국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다음은 공동 시국선언문 전문이다. 

대한민국 국민 및 대학생여러분께 드리는 편지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국민, 대학생여러분,
2012년 새해가 되었는데도 연일 정치권은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지난 10월 28일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대한 공격이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선관위 홈페이지는 마비되었으며, 
당당하게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려던 서울시민들은 매우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선거는 대한민국의 근본적인 정치원리인 민주주의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제도입니다.
선거권은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서 우리국민들이 참여하여 얻은 우리의 권리입니다.

바로 지금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우리의 소중한권리가 정치세력에 의해 훼손되었으며, 
우리의 민주주의와 정의는 땅에 떨어졌습니다.

이런 현실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던 총학생회들이 모여 뜻을 모아 여러분에게 편지를 드립니다.

여러분,

우리의 민주주의와 사회정의 구현을 위해
우리는 디도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의 권리가 땅에 떨어진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우리의 소중한 권리를 되찾기 위해,
엄중한 수사와 진실을 밝히기 위한 특검 구성을 요구해야 합니다.

디도스 사태와 연루된 정치인 및 정치조직을 철저히 수사하고,
법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하여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그러나 여러분,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디도스 사태에 숨어있는 이면,

우리가 지금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우리 민주주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시 한번 지금과 같은 비극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의 소중한 권리에 관심을 가져야합니다.
그리고 행사해야합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 모두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관심을 갖고
더 나아가 다가올 총선과 대선에서 우리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합시다.

총선과 대선이 함께 있는 2012년,
여러분의 참여만이 왜곡된 정치문화를 바꿀 수 있으며,
우리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자신의 권리를 침해받지 않는 정의로운 사회,
누구든지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자유로운 사회,

대한민국 국민여러분, 그리고 대학생 여러분.
우리가 깨어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우리 힘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시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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