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양아들 재혼녀, 靑행정관 재직"
민주당, 청와대와 검찰의 정용욱 비호 의혹 제기
2012-01-05 12:07:39
각종 비리의혹을 낳고 있는 최시중 방통위원장 '양아들' 정용욱씨에 대해 민주통합당이 5일 청와대·검찰 등이 해외도피를 방치하는 등 그를 비호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주승용 민주통합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고위정책회의에서 "태국으로 도피한 최시중의 양아들 정용욱의 비호세력을 밝혀야 한다"며 "정용욱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정책보좌관이라는 자리를 신설해 임명한 최측근이고, 지난 2007년 한나라당 경선과 대선 과정에서 최시중의 업적으로 평가되는 여론조사를 실제 담당했던 인물이다. 그러한 정용욱이 이동통신형 황금주파수 낙찰과 관련해 SK로부터 3억원을 수수했고, 한예진의 김학인 이사장으로부터 EBS이사로 뽑히게 해달라는 청탁으로 2억원을 받은 사실이 진흥원 실장 최모씨 조사과정에서 드러났다"며 정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열거했다.
그는 "비리를 비호한 몇 가지 의혹이 있다"며 4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우선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비호 의혹"이라며 "민정수석실은 2010년 정씨의 부친상 당시 업체로부터 받은 부의금이 억대가 넘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뇌물성 여부를 조사한 사실이 있다. 2011년 작년에는 정용욱이 재혼을 앞두고 사전에 축의금을 걷는다는 첩보를 입수해 탐문조사를 민정수석실에서 진행한 바 있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민정수석실 조사가 중단되었고, 지금 이 순간까지 정용욱이 출국할 때까지 별다른 조치가 없다"고 청와대의 비호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검찰을 향해서도 "김학인 이사장의 비리가 얼마나 엄청났으면 경리를 담당했던 최모 경리실장이 김학인을 협박해서 파주에 있는 16억짜리 명가원이라는 호화식당을 명의 변경해 받았다. 그리고 김학인은 지방의 모 대학을 인수하려고 매년 60억씩 20년 동안 1천200억원 출연을 제안한 사실을 보면 정권실세 비호가 없이는 이 같은 일이 없다. 조사되어야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용욱을 검찰이 지금까지 사법처리하거나 출국금지하는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은 것에 대한 의혹이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셋째, 정용욱이 최모 경리실장의 집을 검찰이 압수수색하고, 집이 아닌 또 다른 10여 곳을 압수수색한 날 정용욱은 태국으로 도피했다. 출국한 나흘 뒤 최 실장을 체포하고 6일 뒤에 구속한다"며 "빨리 정용욱을 태국에서 잡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넷째, 정용욱은 2010년 전처와 이혼하고 신모씨와 재혼을 하는데 신금자씨가 최시중의 개인비서였다. MB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주택공사 비서실로 간다. 이후 주택공사가 LH공사로 통합되면서 회사를 그만두고 청와대 행정관으로 가 2년간 근무하고 정용욱이 사직하고 출국할 때 같이 함께 행정관을 사직한다"며 "무엇을 뜻하겠는가. 신씨를 정용욱이 청와대로 보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청와대 행정관으로 가게 된 배경, 정용욱과 신씨가 출국 전에 처분한 내역, 국외로 송금한 내역도 모두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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