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국정원, 장자연 매니저와 수시접촉"
"경찰, 국정원 개입 알고도 수사 안해", "2차 폭로할 수도"
2012-01-05 20:12:19           

국정원의 장자연 사건 불법개입 사실을 밝히겠다고 예고했던 이상호 MBC기자가 5일 오후 6시 <손바닥TV>를 통해 불법개입 의혹을 뒷받침할 경찰 조서와 제보자 인터뷰를 공개했다. 

우선 당시 장재연씨의 전 매니저였던 유장호씨 회사의 한 직원은 인터뷰에서 "유장호씨 병원 입원 당시 항상 스케쥴을 끝내고 퇴근 전에 병원에 들렸는데 갈 때마다 국정원 직원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또한 "흰색 명함지에 한문 이름 세글자만 적혀있는 명함을 받았는데 (유 대표로부터) ;국정원에서 많이 도와주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기자는 또한 당시 분당경찰서가 유씨를 상대로 작성한 조서도 공개했다. 조서에 따르면, 경찰은 유씨에게 "(2009년) 3월 14일 병원을 방문한 모 국가기관 담당자와 언제부터 알고 지냈냐"고 물었고, 이에 유씨는 "일주일 전부터 알고 지냈다"고 답했다. 유씨는 또 경찰이 질문한 모 국가기관 담당자가 "국정원 직원"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이 기자는 이와 관련, "3월 14일로부터 일주일 전이면 3월 7일이고 이 날은 바로 장자연씨가 사망한 날"이라며 "언론이 보도하기도 전인데 국정원은 어떻게 알고 왔을까. 이 부분에 사건의 핵심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장호씨와 제3의 주변 인물도 국정원 직원과의 당시 만남을 인정했다며 "국정원 개입은 사실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정원법 제3조 직무조항에 따르면 국정원 직원은 간첩, 테러, 국가전복을 꾀하는 자를 잡는 게 직무지 장자연씨 사건에 개입할 수 없다"며 "경찰은 이런 내용을 인지하고도 조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기자는 장자연 사건에 국정원이 개입한 이유와 관련, 장자연씨가 자살하기 이틀 전에 터진 신영철 대법관의 촛불집회 재판 개입에 주목하기도 했다. 

그는 "어디까지 추론일 뿐이지만 3월 5일 신영철 대법관의 재판 개입 의혹은 제2의 촛불정국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이 정권의 절체절명의 위기였다"며 "이 시기에 장자연씨 보도가 터져나왔고 실제 13일과 18일 장자연씨 사건이 보도될 때마다 신영철 사건의 보도는 확연히 줄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국정원이 자신들이 왜 개입했는지를 밝히던가, 국정원 직원이 근무하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밝히든 시간은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며 "제대로 밝히지 않으면 2차 보도로 보다 더 진전된 내용을 다루겠다"고 경고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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