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71226225131559?s=tv_news
[인터뷰] 다스 전 '총무 실무자'가 말하는 '실소유주'
손석희 입력 2017.12.26 22:51 수정 2017.12.26 23:41
"인감도장 사장이 보관..직원 혼자선 불가능"
"MB 경주 올 때마다 VIP 비행기 좌석 끊어"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손석희
[앵커]
1부에서 다스의 실소유 논란과 관련해 검찰의 120억 비자금 수사 속보와 함께 채동영 전 다스 경리팀장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 관련 리포트 [인터뷰] 전 다스 경리팀장 "120억 직원이 빼돌릴 정도의 회사 아냐"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030/NB11567030.html +++
지금부터는 또 다른 핵심 관계자 한 분을 더 인터뷰하겠습니다. 본인 요청에 따라 이번에는 익명으로 말씀을 해주시겠습니다. 이 분은 다스에서 총무, 의전, 인사 노무 등 담당 실무자로 오랫동안 근무하셨던 분입니다. 연결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전 다스 총무차장 :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이렇게 어려운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의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앞서 채동영 전 다스 경리팀장을 인터뷰했는데 혹시 보셨습니까?
[전 다스 총무차장 : 제가 처음부터 못 보고 다른 일이 있어서 중간부터 봤습니다. 인감도장부터인가 그때부터 봤습니다.]
[앵커]
채동영 씨의 증언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좀 동의를 하시는 편이시죠?
[전 다스 총무차장 : 100% 동의합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전 다스 총무차장 : 인감도장 관련해서는 김성호 사장님이 직접 금고에서 보관을 하고 계십니다. 인감도장 찍을 때는 항상 사장님이 보시는 앞에서 직접 찍어주기도 하시고 보는 앞에서 본인이 찍기도 하고 합니다.]
[앵커]
그 얘기는 무슨 얘기인지 잠깐 풀어드려야 하는데 왜 막내 경리직원이 그 120억이라는 큰 비자금을 관리했다, 이 부분에 있어서 혼자 했을 리가 없다는 차원에서 아까 그 얘기를 했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그 말씀이시죠?
[전 다스 총무차장 : 인감도장 없이는 그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앵커]
다스에는 언제 입사하셨고 주로 어떤 업무를 담당하셨습니까? 제가 아까 잠깐 소개는 해 드렸습니다마는.
[전 다스 총무차장 : 제가 94년도에 입사를 했고요. 의전 업무하고 인사, 노무 그걸 담당했습니다. 생산직 사원 채용까지 제가 직접 뽑았습니다. 경리 직원도, 총무쪽으로 제가 뽑았다가 업무를 잘하고 해서 관리본부장이 데리고 갔습니다.]
[앵커]
입사 시기로 보면 아까 채동영 씨보다 훨씬 앞서 있고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이 96년에 종로 지역구로 국회의원선거에 나섰을 때 또 2002년에 서울시장 선거에 나섰을 때,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2007년 대선에 이르기까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같이 지근거리에 있었다는 그런 말씀입니까?
[전 다스 총무차장 : 근무하면서 다 이루어진 상황이라 기억은 합니다. 그리고 96년도에 경리팀장이 선거캠프에 가서 근무하셨다 내려오셨고 2002년 서울시장 때는 각 부서의 계장급, 대리급이 올라가서 파견근무를 하다가 왔습니다. 대통령 선거 때는 저는 경주에서 지원을 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다스의 직원이면서 각종 선거에 다 지원을 나가셨다는 얘기인데 그것은 개인적인 차원은 물론 아니셨겠죠.
[전 다스 총무차장 : 저는 대통령 선거 때 김진 부사장하고 협력업체를 돌면서 식당에 직원들을 모아놓고 이명박 대통령 뽑아달라고 호소하고 한 적 있습니다. 같이 수행을 같이 다녔습니다.]
[앵커]
그건 회사 차원에서 지시가 있었습니까?
[전 다스 총무차장 : 부사장이 MB에… 그래서 자발적으로 나서서 한 것 같습니다.]
[앵커]
부사장이요?
[전 다스 총무차장 : 네.]
[앵커]
부사장이 MB, 그러니까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지원을 했고 그 과정에서 밑의 직원들을 동원했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전 다스 총무차장 : 아니요, 밑의 직원들은 서울시장 선거 때하고 그때 올라갔고요. 대통령 선거 때는 올라가고 이런 건 없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전 다스 핵심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자면 회사에서 비자금을 만들어서 선거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이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이런 돈을 만드는 방법은 주로 어떤 것이었습니까, 그러면?
[전 다스 총무차장 : 그런 경리업무를 본 적이 없어서 그건 잘 모르겠는데 '신화는 없다'는 책을 그때 대량으로 구입해서 경주 지역에도 뿌린 적이 있고요. 그리고 IMF 때는 회사는 매년 성장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사원들 급여 삭감이라든가, 상여금 삭감을 그렇게 시행을 해서, 다른 회사들은 경기가 좀 좋아지고 그러면 돌려주고 했는데 다스는 그런 적이 없습니다. 돌려주고 이런 적이 없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비자금… 말씀하시죠.
[전 다스 총무차장 : 협력업체 제품 단가를 조정해서 그런 게 아니겠나 싶습니다.]
[앵커]
비자금 조성 방법에 대해서는 아까 경리팀장을 맡으셨던 채동영 씨가 일정 부분 얘기해 주신 부분이 있습니다. 일단 그걸로 갈음을 하겠습니다.
[전 다스 총무차장 : 저는 그 사실은, 돈 관계는 잘 모릅니다.]
[앵커]
15년 동안 다스에서 일을 하신 건데 다스의 진짜 주인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고 결정적으로 느낄 때가 언제였습니까? 이건 물론 확정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아닐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지금 저하고 인터뷰하고 계신 분께서 실제로 그런 것을 혹시 느꼈다면 그건 어떤 상황이었습니까?
[전 다스 총무차장 : 왕회장님이 경주에 자주 내려오셨고요. 그때마다 제가 수행을 했습니다.]
[앵커]
여기서 왕회장이라고 함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지칭하는 겁니까?
[전 다스 총무차장 : 네, 그리고 항상 올라가실 때는 비행기 좌석은 VIP로 끊어서 타고 다니셨고 만약에 VIP를 못 끊으면 제가 사장님한테 혼이 나오고 이랬으니까요. 그리고 또 이상은 회장님은 아무런 권한이 없습니다. 솔직히 제가 업무 가불 같은 것도 저한테 지시가 내려와서 제가 다 해서 드렸으니까. 회장님은 회사도 잘 나오시지도 않고 돈이 필요하면 저에게 업무 가불 신청을 합니다. 그래서 만약에 업무 가불, 사장님이 결재를 못 해주시면 이상은 회장님은 저한테 능력이 없다면서 야단을 치고는 하셨죠. 제가 중간에서 입장이 좀 곤란했습니다.]
[앵커]
여기서 회장이라 함은 말씀하신 대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큰형님인 이상은 회장을 말씀하시는 거고 주로 실권은 지금 말씀하신 분께서 보시기에는 이른바 왕회장, 그러니까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것 같더라, 이런 말씀이시죠?
[전 다스 총무차장 : 그렇죠. 모든 권한은, 회사의 권한은 사장님이 직접 관장하셨기 때문에 사장님 권한이 대단하셨죠. 그건 전부 다 MB 관련돼서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상은 회장님은 아무 실권이 없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한 가지만 더 질문드리겠습니다. 이건 사실 이제 실소유주가 누구일 것이라고 정해 놓고 몰아갈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러니까 여러 가지 증언을 좀 듣고 그것을 새겨서 판단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 판단은 시청자 여러분께서 하실 수밖에 없는 것인데, 따라서 저의 질문이 한쪽으로 정해 놓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보고 듣고 느끼신 것만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회장은 실권이 없다. 사장이 다 실권이 있는데 그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이 있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뭐랄까요. 근거랄까요. 혹은 직접 보고 느끼신 것 예를 들면 어떤 게 있습니까?
[전 다스 총무차장 : 왕회장님 내려오실 때는 항상 사장님이 옆에서 수행을 하셨거든요. 제가 운전하고 사장님은 앞 좌석에 앉아서 항상 지시를 받고 했습니다.]
[앵커]
왕회장의 지시를 사장이 받더라, 그런 말씀이신가요?
[전 다스 총무차장 : 네.]
[앵커]
혹시 그 지시 중에 기억나시는 게 있으십니까?
[전 다스 총무차장 : 지시는, 차에서 지시는 안 하고 회사에 오셔서 공장을 둘러보시고 난 뒤에, 저는 뒤에서 따라다녔고 두 분이 같이 이야기 나누시고 나중에 결정을, 사장님이 저한테 지시를 내려서 수행을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더 기억나시는 사안이 있으면 나중에라도 저희들과 함께 좀 더 얘기 나누실 수는 있겠죠.
[전 다스 총무차장 : 네.]
[앵커]
잘 알겠습니다.
[전 다스 총무차장 : 감사합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다스에서 총무, 의전, 인사, 노무 등을 담당하셨던 실무자 한 분을 직접 연결해서 얘기를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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