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없는 시민통합당…한나라당 출신도 총선 후보
대부분 舊민주당, 열린우리당 출신…시민사회세력 대표성 '무색'
2012-01-09 07:00CBS 최철 기자
민주통합당 통합의 한 축인 시민사회세력(舊시민통합당<혁신과통합>)이 결국은 민주당 탈당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舊시민통합당측이 최근 19대 총선 출마 후보자로 내놓은 80명의 명단을 CBS가 입수해 분석한 결과 민주당의 당적도 보유하고 있는 이중당적자가 17명, 민주당 탈당자가 20명 등 절반에 가까운 후보자가 사실상 민주당 출신이었다. 여기다 열린우리당 탈당자 12명과 통합민주당 탈당자 5명까지 더한다면 대부분의 후보자는 시민사회세력이라기 보다는 정치권 인사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였다.
심지어 이들중에는 한나라당 출신이 3명이나 있었고 기타 정당 출신도 7명이나 됐다. 김포, 양평-가평, 창원진해에 각각 출사표를 던진 김동식 전 김포시장, 김덕수 양평군의원, 김종율 전 경남도의원은 한나라당 당적을 보유한 적이 있는 인사들이다.
이로따라 80명의 시민통합당 출신 후보중 정당 경험이 없는 순수 무소속은 15명에 불과했다. 특히 1.15 통합민주당 전당대회의 경선관리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양춘승 사회투자책임포럼 상임이사의 경우 지난해 12월초 민주당을 탈당했다.
경선관리위원장은 舊민주당의 몫으로 홍재형 국회부의장이 맡고 있고 양 상임이사의 경우 시민사회세력 몫으로 경선관리부위원장에 임명된 바 있다. 결국 1.15 전대 경선관리는 사실상 민주당 출신이 하고 있는 셈이 됐다.
최근 임명된 민주통합당 공동지역위원장 54명도 원래는 시민통합당측에서 77명을 공동으로 요구했으나 이중당적자와 민주당 탈당자 등 23명을 제외한 결과물이다. 게다가 시민통합당측 공동지역위원장 54명도 면면을 따져보니 舊민주당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통합당 출신 공동위원장은 19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대신 총선 후보 경선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버스 동원 등 불법 선거운동 감시에 주력하게 된다.
사실상의 총선 경선 관리를 하는 셈이어서 舊민주당 출신들이 불만을 제기하는 등 당내 논란이 되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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