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3069명 “MB, 10.26 부정선거 의혹 직접 밝혀라”
<한겨레> 1면 광고…“선거권마저 권력 마수 앞에 농단돼”
민일성 기자 | newsface21@gmail.com
12.01.09 08:50 | 최종 수정시간 12.01.09 08:53
서울대학교 3069명은 10.26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 9일 “이명박 대통령은 대통령의 헌법 수호 의무에 따라 민주주의에 비수를 겨눈 이번 사건의 실체를 전 국민 앞에 직접 밝히라”고 촉구했다.
‘민주주의의 퇴보를 걱정하는 서울대인’ 서명자 3069명은 이날 <한겨레신문> 1면에 의견광고를 게재하고 “청와대가 이번 사건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10.26 중앙선관위 사이버테러를 “민주주의 이념의 최저의 공리인 선거권마저 권력의 무사 앞에 농단됐다”고 규탄했다.
ⓒ 트위터 @leedonghwy
검찰 수사에 대해 서울대 학생들은 아울러 “일개 비서가 단독으로 범행을 계획, 실행했다는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다”고 혹평하며 “사법 당국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건의 실체를 명명백백히 밝혀내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들은 “이번 사건에 조금이라도 책임이 있는 정부 여당의 관계인들은 더 이상 진실을 감추려하지 말고, 권력 뒤의 음지에서 나와 엄준한 법의 심판을 받으라”고 성토했다.
서울대 단과대 학생회장 연석회의는 지난달 26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오는 11일까지 학생들을 상대로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유수진 서울대 단과대 연석회의 의장의 이름으로 통장을 개설하고 신문광고 게재를 위한 기금 모금도 시작했다. 5일 오후 13시 35분 기준으로 1천8백여만원이 모였다 (☞ 관련기사).
학내 웹개발동아리 와플스튜디오가 개발한 전자서명 페이지에는 9일 오전 8시 현재 총 3077명이 참여했으며 8일 오후 4시까지 참여한 서명자를 추려 광고를 게재했다.
서울대 학생들은 “그릇된 방향으로 가는 세상을 바꿔야 한다는 의지를 다지는 것과 더불어,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서로 확인하는 기회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파이팅”, “힘내주세요^^ 대한민국의 지성인들이 나설 때입니다!”, “미약하나마 서명에 동참하는 것으로 많은 분들의 노고에 숟가락만 얻는 것 같아 한편으론 뿌듯한 동시에 죄송스러운 마음도 듭니다. 수고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더 많은 분들이 힘을 모아 바람직한 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등의 의견을 밝히며 서명에 동참했다.
몇몇 학생들은 “생각보다 학생들이 이에 어떻게 동참해야 하는지 방법을 모르는 듯 싶습니다. 스누라이프와의 협조를 통해 광고배너를 계속 올려둔다면 좀더 많은 참여가 계속되리라 봅니다. 좋은 뜻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좋네요. 정말 수고가 많으십니다”, “이런 추상적인 내용의 선언문은 문제에 대한 아무런 입장도 없는거나 마찬가지 입니다. 선관위 해킹 사건에 대한 의혹에 대한 입장이나 투표소 변경에 대한 아무런 해석이 없군요” 등 조언을 하기도 했다.
트위터에는 “민주주의의 퇴보를 걱정하는 서울대인 3069명이 한겨레신문 1면에 광고를 했다”며 이날자 1면 광고 부분을 캡처한 사진이 알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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