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401201907917?s=tv_news#none
[스트레이트] 삼성과 언론 은밀한 거래..부적절한 '밀월'
곽동건 입력 2018.04.01 20:19 수정 2018.04.01 20:54
[뉴스데스크] ◀ 앵커 ▶
삼성이 대한민국 자체 만큼이나 크고 소중하다, 누구의 말일까요.
한 중앙 일간지 간부가 삼성 미래전략실 장충기 사장에게 보낸 문자입니다.
MBC가 장충기 사장과 언론사 간부들 사이의 문자메시지를 단독 입수했습니다.
삼성은 언론사 간부들을 관리했고, 언론사 간부들은 삼성의 눈에 들기 위해 애썼습니다.
곽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15년, 한 중앙 일간지 대표 이사는 취임 직후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에게 선물을 받았습니다.
"사장님이 보내주신 꽃바구니와 포도주에 큰 힘을 얻습니다…무엇보다 삼성은 거의 대한민국 자체만큼이나 크고 소중한 우리 삼성이란 게 제가 갖게 된 삼성관입니다. 삼성이 구현하고자 하는 것과 저희가 걷고자 하는 길이 같은 것입니다. 김○○ 드림"
어떤 뜻인지 물었습니다.
[김 모 씨/00신문 사장] "그분들이(삼성이) 내세우는 건 다 사업보국(사업으로 국가에 충성함) 이런 걸 겁니다. 아니, 삼성이라는 것 자체가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니까 우리 언론계의 광고주로서도 가장 큰 광고주고 그런 부분을 표시한 거죠, 그렇게."
국내 최고 경제신문 중 한 곳의 사장은 삼성 장충기 사장에게 사과를 선물 받았습니다.
"사장님 잘 지내시죠. 보내주신 사과는 정말 달고 맛있었습니다. 아침 대신 사과 반쪽을 먹는 제게 최상의 식사를 하게 해주셨습니다. 늘 고맙습니다."
국내 최고 경제지의 삼성 출입 기자는 아예 삼성을 어떻게 도와야 하냐고 물어봅니다.
"면세점 관련해서 서○○ 국장과 상의해보니, ○○이 어떻게 해야 삼성의 면세점 사업을 도와줄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셨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김 모 부장/00경제] "저는 그때 산업부의 삼성 출입기자였고, 그래서 삼성 출입기자는 삼성 입장에서 면세점 관련된 입장을 들어서 쓰는 거고…"
이 기자는 이후 주요 보직 부장을 맡으며 승승장구했습니다.
"존경하는 사장님! 그동안 많이 배려해주시고 도와주셔서 제가 부장이 되었습니다.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꾸우벅. 이번 주 토요일 점심 클럽하우스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김00 올림."
"존경하는 사장님! 따뜻한 말씀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무한 충~~성입니다. 김00 아룀"
우리나라의 주요 언론사 간부들에게 왜 선물을 보내며 관리했는지 묻기 위해 장충기 전 삼성 사장 측을 찾아갔지만, 장 사장은 결국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삼성과 언론의 부적절한 밀착 관계, 오늘 밤 11시5분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곽동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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