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401130357166


'503 박근혜·504 이명박' 미래 예견한 '초선의원 추미애'

최민우 기자 입력 2018.04.01. 13:03 수정 2018.04.01. 14:00 


사진=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블로그

사진=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블로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독특한 만우절 이벤트로 네티즌에게 웃음을 안겼다.


추미애 대표는 만우절인 4월 1일 블로그와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2000년도 추미애의 모습으로 바꿔놓았다.


이날 자정 개편된 블로그는 ‘15대 국회의원 추미애’라는 주제로 꾸며졌다. 18년 전 추미애는 제15대 국회의원(서울 광진구을)으로 2000년 4월 13일 제16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있었다.


사진=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블로그

사진=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블로그


페이지 상단에는 ‘밀레니엄 시대를 여는 밀레니엄 정당 새천년민주당’이라고 적혀있다. 그 아래에는 “휘어지면서 바람을 기여내는 대나무보다는 바람에 부서지는 참나무로 살겠습니다”라는 각오를 적었다. 새천년민주당의 로고에는 ‘밀레니엄 시대를 여는 밀레니엄 정당’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만우절인 4월 1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블로그에 올라온 사진. 사진=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블로그

만우절인 4월 1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블로그에 올라온 사진. 사진=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블로그


특히 추 대표는 당시 국회의원 사무실을 소개하며 의미심장한 예언을 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추 대표는 “안녕하세요. 초선의원 추미애 입니다 ^^~”라며 “오늘은 여러분들에게 국회의원 사무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가는 길 내내 디지탈카메라와 씨름했습니다^^;;”라고 이모티콘을 적극 사용하며 2000년대 감성을 뽐냈다.


그는 “KBS 사원 아파트를 통째로 빌려서 국회의원회관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동! 쭉~ 앞으로 걸어가 봅니다”라며 “제가 있는 5동 3-4번 라인이 보이지요.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 이명박 의원, 정몽준 의원, 홍준표 의원, 민주당 노무현 의원, 이해찬 의원, 정세균 의원, 우리당인 듯 우리당 아닌 우리당 같은 정동영 의원, 천정배 의원 그리고 204호에 제 이름이 자리 잡고 있군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우리 5동에서 큰 인물들이 나올 것 같은 느낌적 느낌 ^^”이라며 “제 예감에는 이중에 대통령감, 국무총리, 국회의장 할 분도 분명 있고, 대형비리와 부정부패로 국민 뒤통수를 때릴 사람도 있고, 헌정질서를 문란하게 만들 사람도 있을 것 같습니다 ㅠ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블로그

사진=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블로그


아울러 추 대표는 “문 앞에 보이는 기호 1번 추미애 포스터! 광진의 꿈! 광진의 희망! 내부를 찍으려고 했는데 건전지가 나가버렸어요. 디지탈카메라가 있으니 여러분들과 더욱 더 생생한 소통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비싼 돈을 주고 카메라를 산 보람이 있어요 후후훗”이라며 자신이 2000년대 추미애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소통하는 정당, 소통하는 정치인! 밀레니엄 시대에 딱 맞는 구호가 아닐까 싶습니다 ^^~”라고 덧붙였다.


사진=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블로그

사진=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블로그


추 대표는 또 2000년도의 시점에서 적은 글을 여러 개 올렸다. 새천년민주당이 창당했다는 소식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과거의 시점에서 조명하는 글도 있다.


추 대표는 두 사람이 대통령이 될 줄 몰랐다며 능청을 떨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문재인 변호사의 행보를 지켜보자”하고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에 이런 정치인이 한 명쯤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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