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상득 것 의심되는 뭉칫돈 발견"
마침내 '상왕 수사' 본격 착수, MB정권 벼랑끝 몰려
2012-01-10 21:41:31           

검찰이 이명박 대통령 형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의 여비서 계좌에서 이 의원의 것으로 의심되는 뭉칫돈을 발견, 이 의원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MB 친인척 비리 수사가 마침내 정점을 향해 치닫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10일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검찰은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에 대해 서면 조사 방침을 세우고, 조만간 서면 질의서를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 모 씨 등 이 의원의 두 여비서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최근 2년 간 정체불명의 현금 8억 원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 의원이 관련됐는지를 수사해오던 검찰은 이 8억 원 중에서 이 의원의 것으로 의심되는 뭉칫돈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문제의 돈이 코오롱 측으로부터 흘러들어왔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돈의 출처와 성격을 규명하기 위해 이상득 의원에 대한 서면 조사가 불가피하다"며, 서면 조사를 통해 돈의 조성 과정을 조사한 뒤 불법성이 확인되면 이 의원을 직접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MBC는 보도했다.

MBC 보도는 문제의 여비서 계좌들에서 발견된 '괴자금'에 대한 검찰의 입구 및 출구 조사가 상당히 진행됐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상왕' 이상득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특히 문제의 괴자금은 이 의원실의 운영비와 이 의원 부인의 운전사 월급 등으로 쓰여온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이 의원의 지시하에 조성돼 사용된 비자금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어 검찰 수사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검찰 수사결과 이 의원의 비리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미 레임덕에 걸린 MB정권은 회복불능의 치명적 타격을 입는 등 일파만파의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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