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507100250837


국회의원 출장, 부인까지 함께?..국회 "조사 계획 無"

박민지 기자 입력 2018.05.07. 10:02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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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이 ‘외유성 출장’ 등의 이유로 끝내 사퇴했지만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 온 ‘국회의원 해외출장 조사’ 청원에 벌써 25만명 정도가 동참했다.


특히 의원 중에는 피감기관에서 지원 받아 출장을 가면서 부인까지 데려간 경우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5년 당시 새누리당 소속 원유철, 홍지만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의원은 코이카 무상 원조 사업지 시찰 명목으로 페루와 에콰도르로 7박 10일간 출장을 떠났다. 3명의 부인들도 함께였다.


코이카 출장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특별한 일정이 없는 날은 사흘이나 됐고 관광지로 유명한 페루의 마추픽추와 에콰도르의 갈라파고스 군도를 부부동반으로 관광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부인과 동행한 비용은 의원들 자부담이다. 비행기 표 다 카드로 결제했다”고 주장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부인 동반 비용은) 자비로 부담했다. 공식적인 행사나 시찰에 다 같이 참여했다. (비판은) 겸허하게 받겠다”고 말했다.


출장 비용은 7000만원 정도로 추정된다. KBS가 공공기관 299곳에 19대와 2대 국회의원 해외 출장 지원 내역을 정보공개 청구해 확인한 결과, 이 금액은 국회 외교통일위의 피감기관인 코이카가 지불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의원 해외 출장 지원 내역에 따르면 공공기관 지원을 받아서 출장 간 국회의원은 모두 159명으로 출장 횟수는 235차례다. 해외 출장이 가장 많은 의원은 심재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모두 8번이다. 2위는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으로 6번이다.


정당별로 구분하면 더불어민주당과 그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이 82번, 자유한국당과 그 전신인 새누리당이 126번이다.


공공기관 예산은 모두 15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한 사람 당 평균 640만원 꼴이다.


반면 국회는 자체 조사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대신 4일 피감기관 돈으로 출장 가는 걸 원칙적으로 금지했고 필요한 경우 사전 심사를 받기로 하는 새로운 지침을 내놨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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