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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록] 환인 개관


환인은 고구려의 첫번째 도읍이었던 곳으로, 요녕성 동부에 있으며, 혼강 중·하류에 위치한다. 남쪽으로는 관전 북쪽으로는 신빈현 서쪽으로는 본계현 동쪽으로는 길림성 집안현·통화현과 가까우며 북한과 가까운 거리에 있다. 지리좌표는 동경 124°27' ~ 125°40', 북위 40°54'~41°32'이며, 동서 길이는 88km, 남북의 넓이는 72.5km이다. 총면적 3547㎢이다. 산이 많고 물이 많은 것이 환인의 자원에서 우세한 점이다.


환인경내 혼강 서쪽은 주로 용강산맥이다. 용강산맥은 장백산맥의 분지(分枝)로 동북-서남으로 달리며, 통화에서 나와 신빈방향으로 연결된다. 또 하나 노령산맥은 장백산맥에 속하며, 집안과 환인이 만나는 지점에서 완만하게 남쪽으로 흐른다. 산맥은 동북-서남으로 달리며, 산세가 낮아 낮은 산과 구릉이 많다. 수계(水系)로는 혼강, 부이강, 대아하, 육하, 루하, 리차구하, 합달하, 홍정자하가 있다.


혼강은 한대에는 염난수라고 불리웠으며, 명대에는 파저강, 청대에는 동가강이라고 불리웠다. 강물이 혼탁하기 때문에 지금의 이름인 혼강이 붙여진 것이다. 혼강은 그 근원이 길림성 혼강시(지금의 백산시)북부에서 근원하여, 통화지구를 지나 북전자향을 경유하여 현의 경내로 유입된다. 현의 경내를 흘러 동남쪽 오리전자진을 거쳐 관전현 경내로 들어갔다가 압록강으로 들어간다.


부이강은 부강이라고도 부르는데, 고칭이 비류수이며, 혹 부용강이라고도 한다. 신빈현 금광령에서 발원하여 성광구를 거쳐 환인현 경내로 진입하는데 북에서 남으로 흐른다. 환인현 경내에서 흐르는 길이는 40km, 평균 강폭은 150m이다.


환인현의 고구려 문화유적에는 고분군과 오녀산성을 비롯한 여러 산성들이 있다. 오녀산은 해발 820m로 험준하며, 정상에 서면 환인현성 시가지와 혼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원래 혼강은 오녀산 동쪽에서 남류하다가 남쪽에서 서향하여 환인진을 감싸고 돌다가 다시 방향을 바꾸어 남류하였는데, 현재 산 기슭 아래의 혼강은 1960년대 댐 건설로 수몰되어 있는 상태다. 산기슭 동쪽은 혼강댐과 500m 거리이며, 남쪽은 불과 200m 떨어져 있다.


오녀산성은 고구려 초기 도성이었던 흘승골성 또는 졸본성으로 비정되는 곳이다. 오녀산 동남쪽은 큰 골짜기를 끼고 있고, 서·북·동쪽은 서남·동북쪽에 비해 약간 낮은 곳이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 수십미터 높이의 절벽이며, 산의 정상은 남북 1000m, 동서 300m, 총 둘레 2440m의 넓은 평탄지로서 천혜의 요새지이다. 산성은 정상의 평탄지와 완만하게 경사진 동쪽 산비탈에 자리잡고 있다.


고구려 사람들은 험준한 산세를 이용하여 이곳에 성벽을 숙조하였다. 서·남·북은 절벽을 천연성벽으로 삼은 반면, 지세가 험준하지 않은 동쪽과 동남쪽에 주로 돌로 인공성벽을 축조하였다. 인공축성을 비교적 많이 한 동벽은 정상보다 180m 낮은 산허리에 축조되었는데, 정상에서의 거리는 240~380m이다. 오녀산의 정상에는 장대와 저수시설, 연자방아 밑돌 등의 유적을 볼 수 있다.


평지성인 하고성은 환인현 육도하자향 하고성자촌에 위치하였는데, 마을 안이 성터이다. 성(城)은 혼강 서쪽 평지에 자리잡고 있으며 혼강이 북쪽에서 흘러나와 성터 동편을 지나 남쪽으로 유유히 흐른다. 혼강을 따라 10km정도 거슬러 올라가면 오녀산성에 도달한다. 북쪽 1km에 본계-환인 도로가 지나가며 서쪽 1km 지점에 관전으로 향하는 도로가 있다.


성터는 혼강보다 5m 정도 높고, 주위보다 1m 정도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성벽 흙을 층층이 다져 쌓는 판축기법을 이용하였다. 평면은 방형에 가까우며 전체 윤곽을 뚜렷이 관찰할 수 있다. 70~80년전 대홍수로 혼강이 범람하여 동벽과 동쪽 부분이 유실되어 흔적을 찾아볼 수 없지만 다른 세 성벽의 기초부는 비교적 잘 남아 있다.


환인지역의 고분군 가운데 현재 가장 잘 알려진 곳이 상고성자고분군과 환인댐 건설로 혼강에 수몰된 고력묘자고분군이다. 상고성자고분군은 환인현 육도하자향 상고성자촌에 있으며, 하고성자 유적과 1.5km 떨어져 있다. 고분군은 남북으로 약 200m 가량 펼쳐져 있다. 1960년경에도 이곳에는 200여기의 고분들이 분포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개간 사업으로 대부분 파괴되어, 지금은 20여기에 불과하다. 고분은 대체로 적석묘인데 무기단적석총과 기단적석총이 섞여 있다.


고력묘자고분군은 오녀산성 아래 혼강 유역에 존재하던 고분군이다. 환인댐이 생기기전 고력묘자 미을의 남산 정상부에서 산 아랫자락까지 1km 정도의 거리에 백수십여기의 고구려 고분이 몇 줄로 늘어서 분포되어 있었다고 한다. 남산 정상부에 연대가 가장 빠른 무기단적석총이 많았으며, 산 중턱에 계단식적석총이 주를 이루었고, 가장 아래쪽에 석실봉토분이 배치되어 있었다. 이렇게 다양한 형태의 고분이 분포되어 있는 점으로 미루어 고력묘자고분군은 고구려 건국을 전후한 시기부터 4~5세기까지 환인 일대 고구려 사람들을 매장하였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환인현 아하향에 위치한 미창구장군묘는 혼강이 휘감아 도는 해발고도 298m 되는 하안단구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는 고구려 고분 10여기가 있었다고 하며, 그 가운데 1호분이 장군묘이다. 이 고분은 현재까지 환인지역에 확인된 유일한 벽화고분이다.


상고성자 무덤떼와 하고성자성 위치도


상고성자 무덤떼와 하고성자성 위성사진


오녀산성 위치도


오녀산성 위성사진


오녀산성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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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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