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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밀양 송전탑 공사관계자 "xx년, xx 찢어 죽이겠다"
송전탑 막는 밀양 주민들 처절한 현장
입력 2012-01-22 16:09:11 l 수정 2012-01-22 17:39:51 구자환 기자 hanhit@vop.co.kr



밀양 송전탑 공사와 관련해 송전탑 공사 관계자들이 지난해 11월 공사를 막는 주민에게 폭언을 하고 성폭력을 가한 사실이 당시 현장을 담은 영상을 통해 뒤늦게 드러났다. 

이 영상은 한전쪽 공사관계자들이 765kv 송전탑 공사를 필사적으로 막는 주민을 고발하기 위한 목적으로 촬영한 영상이다. 7년 동안 송전탑을 반대해 온 밀양주민의 절박함과 고소 고발에도 불구하고 마을을 지키기 위해 처절하게 저항하는 모습도 그대로 담겨있다. 

한국 불교 태고종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0일 오전 10시50분께 밀양시 산회면 희곡리 765kv 송전탑 공사현장에서는 송전탑 공사 관계자 8~9명과 고령의 주민 8~9명이 대치하며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공사관계자들은 사진 채증을 하기 위해 이 지역 한 사찰 주지인 배모씨(51, 여)의 모자를 벗기려 했고, 그 과정에서 배 씨와 공사관계자가 쓰러져 뒤엉켰다. 주민은 고발을 피하기 위해 복면을 쓰고 있다. 

영상은 이런 상태에서 공사관계자 3명이 합세해 배 씨에게 입에 담지 못할 성 폭언과 폭력을 가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 현장에는 한전 관계자와 송전탑 건설공사 한전 감리, 경찰 5명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동양건설산업 머리 보호구를 착용한 이도 보인다.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 저항
송전탑 공사 관계자가 한 주민을 제압하고 복면을 벗끼고 있다. 현장공사 관계자들은 주민의 얼굴을 촬영해 업무방해로 고소 고발해 왔다. 현재 130여명이 고소 고발을 당한 상태다. ⓒ동영상 캡쳐

밀양 고압 송전탑 저지
공사관계자가 여성인 백 모 주지에게 손 짓을 하며 험악한 욕설을 하고 있는 장면. ⓒ동영상 캡쳐

지난해 12월 10일 한국 불교 태고종이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송전탑 공사현장에서 소나무를 벌목을 가로막는 주민을 채증하기 위해 제압하며 모자를 벗기는 과정에서 백모 주지스님이 2~3명의 공사관계자에 의해 쓰러졌다. 

이를 발견한 주민이 구하기 위해 달려왔지만, 공사관계자에 의해 뒤엉켰고 한전 감리로 알려진 이는 백 주지의 팔을 꺾고 짓누르며 “이 X 사진을 찍으라”고 말하고 있다.

세 명의 남성에게 짓눌린 백모 주지는 한전 감리의 상의를 움켜잡고 버티고 있는 동안에 인근에 주민에게 눌려 뒤엉켜 있는 모 전기 기술이사는 “너 xx년아, 넌 죽었어. 내가 나가면 너 xx를 찢어 죽여 버릴거다”라는 험악한 말을 손짓을 하며 하고 있다.

이런 장면을 경찰은 만류하고 있지만 상황은 계속 지속됐다. 

합세한 현장관계자는 한전 감리의 상의를 필사적으로 잡고 있는 백 모 주지의 다리를 들어 제압하자 백 모 주지를 보호하기 위해 한 주민이 합세한다. 경찰이 만류하는 가운데 백 모 주지는 필사적으로 감리 직원의 상의를 움켜잡고 저항한다. 이 과정에서도 “xx년아” 등의 욕설이 터져 나온다. 

밀양 고압 송전탑 분신
밀양시 산회면 희곡리 765kv 송전탑 건설현장에 주민이 복면을 하고 공사를 막기 위해 나와 있다. 주민들은 고발을 피하기 위해 복면을 했다. ⓒ동영상 캡쳐


경찰의 만류가 거듭되면서 엉켜있는 공사관계자와 백 주지가 떨어지면서 백 주지가 욕설을 하자 다시 현장 공사관계자는 “확 xx를 찢여뿔라. xx년이...”라고 욕설을 했다.

현장을 지켜보던 할머니들은 땅을 치며 “내 듣다 듣다 이런 심한 욕은 처음 듣는다. 너거는 거기서 안 나왔나. 어떻게 그렇게 심한 욕을 퍼붓노”하고 통곡했다.

구자환 기자hanhit@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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