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80928212513278?s=tvnews


[단독] 금강산댐 물길 터서 북한강 수자원 복구한다

황정호 입력 2018.09.28 21:25 수정 2018.09.28 22:13 


[앵커]


오늘(28일)은 우리에게 '금강산댐'이라고 불리는 북한의 '임남댐' 과 관련된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이 북한강 상류, 정확히는 북한의 강원도 창도군 임남면에 있는 금강산댐 모습입니다.


북한은 이 댐을 지난 2003 년에 완공했습니다.


완공하는데 16년이 걸렸습니다.


북한이 이 댐을 처음 짓기 시작한게 1986 년, 우리에겐 제 5 공화국 시절이었죠.


당시 전두환 정권은 북한이 금강산에 엄청난 규모의 댐을 만들어 서울을 물바다로 만들 것이라며 대응댐을 만들자고 국민적인 모금 운동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금강산댐 물을 아무런 통보 없이 여러차례 방류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남북간 대립의 상징과도 같았던 금강산댐 물길을 터서 경제협력을 실천하는 방안을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습니다.


황정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쪽 북한강 상류에 위치한 화천댐입니다.


북한 금강산댐에서 직선거리로 30여km 떨어져 있는데, 금강산댐이 생긴 뒤 유입 수량이 16억 톤이 줄었습니다.


물의 양이 줄면서 저수지 파로호의 수질이 나빠졌고, 자연스레 다양했던 어종들도 고갈되기 시작했습니다.


인근 어민들도 생계 유지가 어렵게 됐습니다.


[홍성진/강원도 화천군 : "(물 양이) 4분의 3 정도가 줄었어요. 황폐하다고 볼 수밖에 없고. 고기 잡아서 애들 학교도 보내고 생활도 그나마 했었는데..."]


제 뒤로 보이는 댐이 화천댐인데요.


이곳을 포함해 북한강 물줄기를 따라 발전용 댐으로 운영되는 댐이 5곳입니다.


그런데 금강산댐 건설후 이 5곳의 발전량이 234기가와트시 줄어들었습니다.


20여만 명이 도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입니다.


이유는 금강산댐의 발전방식, 현재 북한의 금강산댐은 26억 톤의 물을 가둘 수가 있는데, 북한은 이 물을 동해 쪽에 있는 안변 발전소로 보내 전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 정부는 북한에, 금강산댐의 방류 방식 변경을 제안해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쉽게 말해 금강산댐에 가둔 물을 안변발전소로 다 보내지 말고 남쪽으로 보내주면 우리 북한강의 생태계 파괴나 발전량 감소 등의 문제가 해소될 수 있을 거란 기대입니다.


대신 북한에는 전력이나 비료 등을 공급한다는 구상입니다.


[이훈/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 : "북한 전력 사정이 너무 안 좋기 때문에 이를 계기로, 전력을 계기로 한 남북한 간의 공동사업들을 해 나갈 수 있다고 봐요."]


다만, 이런 남북 상생 협력안이 구체화될 수 있는 전제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해제입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황정호기자 (yellowca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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