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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봄 고구려유적 답사 2일차 안내 : 석봉산 고인돌, 연통보산성
김용만 2019년 3월 27일 오후 12:02
2일차 오전 답사 안내를 하겠습니다.
5월 2일 2일차는 아침 8시 와방점시 호텔에서 출발해 1시간 반 정도 이동하여, 개주시 석붕촌에 위치한 석붕산 고인돌(지석묘)를 보러 갑니다. 이번 답사에서는 대개 아침 6시반에서 7시(중국 현지시간)에 식사를 하고, 늦어도 8시에는 반드시 호텔에서 출발하려고 합니다.
석붕산 고인돌은 만주와 한반도 일대에서 가장 큰 지석묘입니다. 요동지방에는 약 300개 정도의 고인돌이 있는데, 주로 탁자식 형태입니다. 완만하고 편평한 대지 위에 있으며, 주변의 두러볼 조망이 좋은 곳에 위치한 고인돌은 무덤 겸 종교 시설의 기능도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고인돌이 있던 곳에는 한 때 고원사라는 절이 있었고, 고인돌을 ‘쓰퍼엉미아오(石棚廟)’, ‘쓰미아오즈(石廟子)’라고도 불렀다고 합니다. 고임돌 내부 천정과 정면에는 언제 그렸는지 알 수는 없는 벽화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최근에도 제사를 지낸 흔적도 있습니다.
강화도 고인돌과 달리 정교하게 다듬은 석붕산 고인돌의 덮개돌은 모서리가 줄어든 사다리꼴이며, 크기는 860×570∼510×40∼50㎝이며 앞쪽이 넓고 약간 높은 모습입니다. 덮개돌이 고임돌 밖으로 많이 나와(동쪽 170㎝, 서쪽 160㎝, 남쪽 280㎝, 북쪽 325㎝) 처마를 이루고 있어 전체적으로 웅장함을 느끼게 합니다. 이 정도 덮개돌은 약50톤 무게인 장군총 묘실 덮개돌(9.5m*7.45m*0.8m)보다는 조금 작지만, 장군총이나 태왕릉 호석보다 큽니다. 사다리꼴인 고임돌과 막음돌은 안쪽으로 조금 기울었고 덮개돌과 맞물리는 곳에는 틈이 없어 어느 고인돌보다 안정감을 줍니다. 무덤방은 275×210㎝넓이에 높이는 230㎝이며 바닥에는 깨어진 돌 조각이 깔려 있습니다.
황해도 은율군 고인돌보다 더 큰 세계에서 가장 큰 고인돌로 꼽히는 석붕산 고인돌은 축조 방법이 매우 정교하고 치밀하다는 점에서, 고조선 시대 사회를 아는데 중요한 자료라고 하겠습니다.
고인돌을 둘러본 후, 서둘러 개주시 서둔진 한가구촌에 위치한 연통산으로 갑니다. 연통산은 해발 351m의 산으로 정상에 위치한 거대한 바위가 연통처럼 생겼다고 해서 연통산입니다. 연통산 해발 250m 지점에는 연통보산성이 있습니다. 연통산 입구인 태고선사를 지나면 성문터가 보입니다. 연통보산성은 외성, 중성, 내성으로 3분 되어 있는데, 남쪽에서 북쪽으로 여러개의 문을 통과해야 외성에 이르게 됩니다. 하지만 성은 크기가 작은 남북길이 140m, 동서폭 65m에 불과합니다. 산의 지형을 이용해 쌓은 성벽과 성문을 잘 볼 수 있는 성입니다. 작은 돌로 축대를 쌓아 그 위에 상판을 덮은 성문은 특히 인상적입니다.
연통보산성은 이번 답사에서 대흑구산성(비사성)과 더불어 약간의 등산 느낌을 주는 산이 될 것입니다. 답사코스는 짧지만, 다소 경사가 있습니다. 이날은 편한 신발을 신고, 물을 꼭 챙겨서 답사하시기 바랍니다. 답사 예상 시간은 11시에서 1시까지입니다.
* 도로 상황에 따라 오후에 보려고 하는 건안성(개주시 고려성자산성)을 오전에 먼저 답사할 수도 있습니다.
사진으로 석붕산 고인돌과 연통보산성을 먼저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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