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band.us/band/74814612/post/36
2019년 봄 고구려답사 3일차 안내 (2) : 백암성
김용만 2019년 4월5일 오후 2:34
3일차 오후 답사 안내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3일차 오후에는 요양시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약 1시간 반 정도 이동하여 등탑시에 위치한 백암성(현지 이름은 백암성)에 도착하게 됩니다. 대략 오후 2시반~5시 반 정도까지 답사를 할 예정입니다.
요동성 옆을 흐르는 태자하 상류에 위치한 백암성은 현존하는 고구려 성들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성으로도 유명합니다. 백암성은 매번 답사할 때마다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에서 계속 발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백암성은 둘레 2,300m 정도인 중급성으로, 요동성, 건안성에 비하면 작지만, 돌궐, 수, 당군과 맞서 싸운 매우 중요한 성이었습니다. 551년 돌궐군을 물리친 백암성은 613년 투항한 수나라 병부상서 곡사정을 이곳에 머물게 했던 곳입니다. 또한 645년 당군이 요동성을 공격한 후, 곧장 공격해온 곳이 백암성입니다. 고구려는 백암성 방어를 위해 국내성 등에서 원군을 보내주었을 만큼, 백암성은 중요한 곳이었습니다. 백암성은 주변의 궁장령을 통해 요동에서 고구려 내지로 오는 길목을 지키는 성이었습니다. 645년 당시 백암성 성주였던 손대음이 당군과 밀약하여 투항한 탓에 성이 함락되고 말았지만, 당시로서는 매우 공격하기 힘든 성이었습니다.
[책부원구] 등에는 백암성은 오직 남문쪽으로만 공격이 가능한 곳인데, 당군이 돌을 비처럼 쏟아 부은 후에야 승리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평가한 것은 직접 성을 보면 이해가 될 수 있습니다. 남쪽은 태자하를 천연 해자로 삼고 있고, 나머지 지역은 치가 발달한 굳건한 성벽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직 남문쪽 만이 평지로 접근이 가능한 곳입니다. 백암성은 멀리서 보면 성 내부가 보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성안의 주요 부분 특히 남문 안쪽은 밖에서 보이지 않는다. 반대로 점장대에서는 먼 곳에 적의 움직임도 다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곳 백암성 점장대에 올라와 요동벌판을 바라보면서 바람을 맞으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습니다. 또 고구려 성벽의 아름다움을 한 눈에 만끽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백암성을 답사한 후에는 심양시로 가서 3일째 밤을 보내게 됩니다.
먼저 사진으로 백암성을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백암성 평먼도 - 백암성 답사 경로
요동성지와 태자하 그리고 백암성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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