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newsface.kr/news/news_view.htm?news_idx=4742  
관련기사 : 이 대통령 영문 자서전, 미국서 1014권 팔려 홍보비만 1억이상... 스티브 잡스가 통곡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88922&CMPT_CD=E0942 

“MB책, 美서 고작 1천권 파는데 거액 홍보비”…조롱쇄도
네티즌 “불쌍한 가카 위해 한권씩 사자…국격 떨어져”
우현주 기자 | newsface21@gmail.com 
12.01.25 17:58 | 최종 수정시간 12.01.25 17:58      
 
ⓒ amazon.com 캡쳐

미국에 출간된 이명박 대통령의 자서전 ‘미지의 길’(The Uncharted Path)이 지금까지 불과 1000여권 정도 밖에 팔리지 않았지만 거액의 홍보비를 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언론에 의해 제기돼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트위터 상에는 “~와대 하는짓은 참 한심하다”(badg****), “홍보비는 뉘 돈이었을까”(randa****), “돈 아깝다”(CBar*****), “돈이면 다되니? 다되냐”(dalgeu****), “그러니까 지금까지 1권당 10만원 꼴의 홍보비 지출이란 계산! 대단한 홍보했네”(Yoo***), “국격 떨어져”(missing****), “팔리긴 팔렸네”(kor***), “어휴 쪽팔려”(ssli***)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아울러 “가카 영어 자서전 미국 판매량 1천부 ㅋㅋ 가족 대상 출판물 ㅋㅋㅋ”(wolfo****), “설마 홍보비 세금으로 낸 건 아니겠지”(sxny****), “뭘 해도 되는게 없구먼”(jsr***), “1014 권 누가 산건지 궁금하네요”(leeys****), “홍보비로 걍 나눠 줬어도 만권 나눠 줬겠다”(Baps***), “서책 수집가가 수집용으로 사간 것에 내 세배돈 만원 건다”(plus****) 등의 글도 올라왔다. 

아이디 ‘gilwoans****’는 “우리 모두 불쌍한 가카를 위하여 가카의 자서전 ‘미지의 길’을 한권씩 사도록 합시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basar***’은 “1억원으로 책을 사지”라고 지적했으며 seoge***은 “한숨 또 한숨 밖엔”이라고 탄식했다. 

“美 주요 신문·방송서 ‘미지의 길’ 서평 한번도 안실어”

이에 앞서, <오마이뉴스>는 25일 ‘미지의 길’이 지난해 11월 1일 미국 최대 대형 서점 체인인 반스앤노블(Barnes&Noble)의 ‘화제의 신간’ 진열대(front-of-store table)에 진열됐다며 이 책의 판매량에 대해 “올해 1월 24일 현재까지 미 전역에서 1014권이 판매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하루에도 수천 권씩 쏟아지는 신간들은 이 진열대에 올려지기 위해 서점에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며 “애플의 공동창업주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 같은 책은 예외다. 출간 일주일 만에 미국에서 총 37만9000부의 판매를 기록하며 베스트 셀러로 등극한 이 책은 서점의 판매 전략에 따라 ‘화제의 신간’에 진열됐다”고 전했다. 

<오마이뉴스>는 “‘미지의 길’은 ‘신화는 없다’를 기본 골격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2007년 랜덤하우스코리아에서 발간한 ‘어머니’, ‘청계천은 미래로 흐른다’ 등의 내용 중 일부가 삽입됐다”며 “이 대통령을 대리해 출판 계약을 전담한 곳은 에릭 양 에이전시이고, 책을 출판한 곳은 ‘소스북스(sourcebooks)’다. 문제는 양씨가 랜덤하우스코리아의 대표이사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양씨는 왜 랜덤하우스 영국 본사나 미국 계열사가 아니라 자신이 세운 출판 에이전트사를 통해 소스북스와 출판 계약을 맺었을까?”라며 “이와 관련 양씨는 지난해 6월 발간된 출판전문웹진 <퍼블리셔스위클리>(Publishers Weekly)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내) 주요 출판사를 접촉했으나, 일부는 거부했고, 일부는 머뭇거렸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오마이뉴스>는 “연간 300여 권의 책을 출판하고 있는 소스북스가 1년에 자서전이나 비망록을 내는 비율은 1권 꼴 정도”라며 “지난해 12월 말 소스북스의 헤더 무어 수석홍보담당관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처음 기자의 취재 요청에 반가움을 표했던 무어 씨는 며칠 후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갑자기 인터뷰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또한, <오마이뉴스>는 “영미권에서는 명망 있는 정치인의 자서전의 경우 언론의 서평을 통한 마케팅이 주를 이룬다”며 “전 세계 영문 간행물을 모두 망라하는 데이터베이스 팩티바(Factiva)를 통해 ‘미지의 길’ 출간 한 달 전인 10월 1일부터 1월 20일까지 몇 번의 서평을 받았는지 찾아본 결과 총 5건이 검색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공영 라디오 (11/15), <커커스 북리뷰스>(10/1), 캐나다 언론 <내셔널 포스트>(1/5), 파키스탄 영자지 <더 파이낸셜 데일리>(10/22), 베트남 일간지 ‘사이공 기아이퐁’(10/25)이 해당 매체들이라는 것이 <오마이뉴스>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NPR의 경우 서평이 아니라 이 대통령과의 인터뷰 과정에서 책 출판 내용이 소개됐다. 내셔널포스트는 보수칼럼니스트가 ‘미지의 길’을 자신의 정기 칼럼의 일부로 소개했고, 나머지 동남아 신문들은 자서전 출판을 알리는 스트레이트성 기사였다”며 “미국 주요 신문이나 방송에서는 ‘미지의 길’ 서평을 단 한 차례도 싣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티브 잡스가 무덤에서 통곡하겠네”

<오마이뉴스>는 “출판 마케팅의 또 다른 한 축은 서점과 계약을 맺고 홍보하는 것”이라며 “이 계약에 따라서 출판사가 광고계약비를 지급하면, 서점은 그 책을 눈에 띄는 장소에 전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광고협조계약’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반스앤노블의 전기·자서전 구매담당자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출판사와의 광고협조계약에 따라) 이 대통령의 자서전을 미 대도시 반스앤노블 대형서점의 ‘화제의 신간’ 코너에 진열했다”고 밝혔다. 다만, 비용과 책 판매 현황등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다. 

이와 관련, <오마이뉴스>는 “반스앤노블과 광고협조계약을 맺었다면 최소 10만 달러(약 1억2000만 원)에서 최대 35만 달러(약 4억 원) 정도는 들었을 것”이라는 출판산업 전문뤌간지 편집자 A씨의 말을 전했다. 이어 “‘미지의 길’이 출간된 11월은 평소보다 협조계약비가 높게 책정되는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오마이뉴스>는 “그럼에도 미 전국 체인서점의 판매량을 집계하는 북스캔에 따르면 ‘미지의 길’은 출판 후부터 지난해 연말까지 두 달 동안 미 전역에서 1000권도 채 팔리지 않았다. 금년 들어서는 불과 41권이 팔렸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반스앤노블의 700여 개 대형서점이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례적인 전시 공세에도 책 판매량이 매우 저조한 셈”이라며 “그 정도의 마케팅으로 그 정도 밖에 팔리지 않았다는 것은 한 마디로 그 책이 반스앤노블 ‘화제의 신간’ 진열대에 전시할 만큼 가치 있는 책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오마이뉴스>는 “특히 상업출판사인 소스북스가 안 팔릴 것이 뻔히 예상되는 이 대통령의 자서전 마케팅에 수십억 원을 쏟아 부었다는 점에서 비용의 출처에 이목이 집중된다”며 “그러나 청와대 측은 ‘출판 비용은 모두 출판사에서 부담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한, <오마이뉴스>는 “‘미지의 길’ 출판은 청와대 제1부속실 이진영 국장이 총괄하고 이 대통령의 공식 통역관인 김일범 씨가 영문 번역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국가공무원이 두 명씩이나 공무가 아닌 대통령의 사적인 업무에 동원됐다면 권력남용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보기에 따라서는 지적할 수도 있는 문제겠지만, 개인이 좋아서 자원봉사 차원에서 업무시간 외에 한 것”이라는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의 해명을 전했다. 

<오마이뉴스>는 △번역자가 표지에 실리지 않은 점 △서두에 ‘감사의 말’이 빠진 점 △이 대통령의 성이 ‘Lee’와 ‘Yi’로 혼용돼 있는 것 등 영미권 출판형식에 안맞는 점을 지적하며 “소스북스는 대형서점 체인에 엄청난 마케팅 비용을 지불할 책의 영문 초고조차 제대로 검토하거나 편집하지 않고 표지만 씌워서 출판했다는 의혹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마이뉴스>는 “‘미지의 길’은 출간 직후 인터넷에서 ‘서평 알바’ 동원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며 “(인터넷 서점 아마존의) 혹평 중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글은 ‘스티브 잡스가 이 부패한 정치인의 싸구려 소설이 자신의 자서전 옆에 놓여 있다는 것을 본다면 무덤 속에서 통곡할 것’이라며 ‘한국의 대통령에 대해 인터넷 검색만 해봐도 그가 실제로 어떤 인물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오마이뉴스>는 “언론비평 블로거 ‘deulpul’은 지난달 12일 자신의 블로그에 ‘별 5개를 줄 정도로 감명 깊은 책을 읽고 하나같이 달랑 두어 줄씩 서평을 썼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이명박 자서전에 대한 평가 양상이 앞으로도 계속된다면 이 책은 아마존에서 유사 이래 가장 위대한 자서전으로 등극할 것’이라고 꼬집었다”고 밝혔다.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