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newsface.kr/news/news_view.htm?news_idx=4764

경찰간부 “MB 심판할 것” 답신문자 인증샷 ‘급확산’
트위플 “용자 등장” 환호…“또 밥그릇 뺏기?” 인사조치 비난도
우현주 기자 | newsface21@gmail.com 
12.01.27 10:34 | 최종 수정시간 12.01.27 10:37      
 
이명박 대통령의 설날 격려 메시지를 받고 “반드시 심판하겠다”는 답신을 보낸 경찰관이 징계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검경 수사권 조정 등으로 인해 현 정부에 대한 경찰 내부의 불만이 팽배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트위터러 사이에서는 해당 경찰관에 대한 징계를 내린 경찰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트위터 상에는 “옳은일인데..전보조치라니!!”(skysaf*****), “조현오(경찰청장) 보고있나?”(iho**), “외국에선 저런 것도 하나의 개인의견으로 수렴하는데 우리나란 가차없이 잘라버리는군요. 정말 민주화된 나라군요”(SoulGi****), “말만하면 밥그릇 빼앗아가는구나”(Prominent****), “보복의 끝은 전보”(gangs***)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지난해 말 김문수 경기지사의 이른바 ‘119 파문’을 패러디한 글들도 올라왔다. “김문수는 원위치 시켰는데 따라쟁이 가카!”(saoj***), “이제 이명박(대통령)이 그 경찰관 찾아가서 전보를 원상복귀...김문수와 협의요망”(ryu7***) 등의 반응이 그것이었다.

이 외에도 “용자군요. 안위가 좀 걱정”(insel***), “용자등장, 파문!! 진정 용자다”(Stranger****), “나랑 같이 심판하자”(hahahohoh******), “MB에게 문자엿!”(kenzo****), “오죽했으면...경찰이...슬프다”(mobu****), “개념 경관, 대박”(quickne*****), “봇물 터지듯 분노가 쏟아져 나올 것”(ssyo****), “얼굴 한번 보고싶다”(h55**) 등의 다양한 반응이 올라왔다. 

다만, 아이디 ‘fluxus10’은 “마냥 쾌감을 느낄 수만은 없는 건, 몇 년 전 ‘검사들과의 대화’가 떠오르기 때문”이라며 “직속 수사기관을 전가의 보도로 활용하는 것은 안되겠지만 그렇다고 일선 경찰관이 지휘계통의 최고지휘관에게 이래도 될까”라고 의문을 표시했다. 

“검찰 공화국을 검찰제국으로 만들어놓고 무슨 염치로...”

이에 앞서 경찰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21일 전국 일선 경찰관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남들이 쉴 때 늘 쉬지 못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여러분에게 늘 고마운 마음”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은 여러분을 의지하고 또 신뢰한다”고 격려했다. 이날은 설 연휴 첫날이었다. 

그러자 모 지방 경찰서 수사과장을 맡고 있는 한 경찰간부가 답신을 보냈다. 그는 메시지를 통해 “검찰 공화국을 검찰 제국으로 만드셔 놓고 무슨 염치로 이런 문자를 일선 경찰관에게 보내셨느냐”며 “시대를 거꾸로 돌려놓으신 행보,..반드시 심판하겠다”고 일갈했다. 

출처:서영석 전 <서프라이즈> 대표 트위터(@du0280)

이에 조현오 경찰청장이 나섰다. 조 청장은 경찰 내부망에 게재한 글을 통해 “제복을 입은 공무원으로서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부적절한 내용으로 답변을 보냈다”며 “매우 실망스럽고 경찰관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이 간부를 질책했다. 

조 청장은 “수사권 조정 문제로 형사들이 수갑을 반납하는 행위를 국민은 밥그릇 챙기기로 비난했던 기억이 있다. 개인의 무분별한 감정적 언행은 국민이 등을 돌리게 할 뿐”이라며 “현직 경찰관의 의사 표시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해당 간부는 26일자 경감, 경정급 정기인사에서 문책성 전보인사조치를 받았다. 

한편, ‘논란’이 된 문자메시지를 보낸 간부는 <연합뉴스>의 전화통화에서 “의도를 떠나 (답변 문자를 보내는 과정에서) 표현에 과한 부분이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문책성 인사에 수긍한다”고 밝혔다.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