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www.nocutnews.co.kr/news/5189079


"정치초짜 냄새 풀풀나는 황교안, 청와대 회동 때…"

CBS시사포커스경남 2019-07-26 11:40 


[인터뷰] 정의당 대변인 여영국 국회의원

대통령 질문에 답변 머뭇…대변인이 끼어들기도 

애걸복걸 했으면 추경은 처리하는 결단 보였어야

제1야당 대표가 해법 찾기보다 불만 지펴

최고 엘리트, 황제 같은 것이 몸에 배어


(사진=자료사진)


■ 방송 :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 (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국장) 

■ 대담 : 여영국 국회의원 (정의당 대변인)


여영국 정의당 대변인. (사진=경남CBS)


◇김효영> 지난 23일은 노회찬 전 국회의원이 세상을 떠난지 1년이 되던 날이었습니다. 그 지역구 보궐선거에서 당선됐죠. 정의당 여영국 의원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여영국 국회의원>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효영> 국회 들어가신지 이제 얼마 되셨지요?


◆여영국 국회의원> 한 113일?


◇김효영> 근데 국회가 열려야 말이지요. 자유한국당이 계속 보이콧 하니, 조건을 계속 하나씩 붙입니다. 


◆여영국 국회의원> 맞습니다. 처음에는 패스트트랙 철회해라. 경제청문회하자. 목선 국정조사하자. 국방부 장관 해임안 하자. 심상정 정개특위장 교체해라. 


◇김효영> 자유한국당. 국민들 중에는 미디어를 통해서만 보는 황교안 대표나, 나경원 대표에 대해 궁금하실 분들 많으실거예요. 황교안 대표는 어떤 분 같아요?


◆여영국 국회의원> 그분은 일단은 검사 출신이기도 하고, 특히 공안검사 출신이기도 하고. 뭔가 최고 엘리트, 황제, 이런 것이 몸에 밴 사람 같은 느낌, 보이는 이미지가 좀 전혀 서민들과 어울리지 않는 그런. 또 정치를 처음하지 않습니까? 


◇김효영> 그렇습니다.


◆여영국 국회의원> 그 초짜의 냄새가 풀풀 납니다. 


◇김효영> 그래요? 


◆여영국 국회의원> 뭔가 정국이 꼬이면 제1야당 대표로서 해법을 찾아가야하는데 계속 불만 지피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영수 회담을 각 정당 대표들과 했지 않습니까?


◇김효영> 네.


◆여영국 국회의원> 교섭단체가 아닌 대표는 빼라. 처음에 그렇게 해서 버텼거든요. 

그런데 교섭단체라는 그 표현은요. 국회법에만 있습니다. 국회 울타리 안에서만 적용되는 거지. 국회에서는 늘 저희들 빼고 자기들끼리 하지 않습니까?


◇김효영> 네. 


◆여영국 국회의원> 그러나 대통령 입장에서는, 정의당이 지지율로 제3당입니다. 원내교섭단체가 기준이 아닌, 국민들의 일정한 지지를 받고 있는 정당의 목소리를 당연히 들어야 되는 것이지요. 그런 대통령의 기본 통치행위와 국회에서의 운영논리를 자꾸 등치시켜서 하는 것은 기본을 잘 모르는 것이지요. 코미디 같은 일이고. 


또 청와대에 가서 대통령이 배려를 많이 해줬지 않습니까? 이야기도 많이 하고 별도로 또 두 분이서 이야기도 하고. 


적어도 청와대에 들어갈 때 정부에서 그렇게 애걸복걸 하다시피 추경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 것 정도는 처리하겠다는 결단을 가지고 들어가야 하거든요. 


그날 대통령이 추경이야기를 열 몇 번이나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도 전혀 딴 이야기를 하고. 


그날 배석자가 원내대변인, 각 당 사무총장이 함께 배석을 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하고 대화를 하는데, 황교안 대표가 아마 답변을 머뭇거리던지 이랬던 것 같아요. 오히려 전희경 대변인이 끼어들어서 답변을 하는, 도저히 예의상에도 맞지 않는 그런 일도 벌어졌다. 그러니까 대표가 역할을 제대로 못하니까 결국 그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이 아닌가.


◇김효영> 그래서 초짜 냄새가 풀풀 난다?


◆여영국 국회의원> 네. 그렇습니다. 


◇김효영> 나경원 원례대표는요?


◆여영국 국회의원>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저기 나경원 대표있다. 숨지 말고 나와라" 이랬어요. 그랬더니 조금 있으니까 물속에서 물개 한 마리 올라오듯이 쑥 올라오는 거예요. 


◇김효영> 그게 뭡니까?


◆여영국 국회의원> 자기당 의원들한테 '독재타도' '헌법수호'를 나경원 대표가 늘 앞장서서 많이 외쳤거든요. 근데 밑에 늘 깔판을 들고 다녀요. 


◇김효영> 자기가 다른 사람들보다 위에 보이도록?


◆여영국 국회의원> 그렇지요. 깔판이 제가 볼 땐 40~50cm, 그보다 더 높은 깔판을 깔아주면 그 위에 쑥 올라오는 것이지요. 


◇김효영> 보좌진들이 의원님 한말씀 하신다면 밑에 까는 거예요? 


◆여영국 국회의원> 네. 그때 드는 생각이 나경원 원내대표와 황교안 당 대표가 뭔가 경쟁하는 느낌도 들었어요. 


나경원 대표도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진두지휘하면서 당 내를 장악을 했다, 이런 느낌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장외투쟁을 하면서는 다시 황교안 대표가 부상이 되었었다 말이지요. 


◇김효영> 알겠습니다. 그런 과정을 거쳐서 선거제도개편이 패스트트랙에 태워지기는 했는데, 정개특위 위원장은 심상정 대표에서 민주당 홍영표 의원으로 넘어갔습니다.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여영국 국회의원> 패스트트랙은 국회법에 규정한 안건을 상정할 수 있는 절차입니다. 마치 이것이 불법인 것처럼 자유한국당에서 이야기 하는데 그렇지 않은 거고. 


사실상 자유한국당은 패스트트랙에 태워진 일부 연동형비례대표제를 중심으로 한 선거제도 개편안을 봉쇄하려는 게 주된 목적입니다. 여야가 합의가 안 되면 정신을 차려서 합의를 해야 하는데 지금 바른미래당 내부도 좀 복잡하지 않습니까? 


◇김효영> 네. 


◆여영국 국회의원> 그리고 민주평화당도 


◇김효영> 그렇죠. 


◆여영국 국회의원> 그게 좀 변수가 될 수 있겠다. 이번에 홍영표 정개특위장이 사실상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패스트트랙을 총괄 지휘했던 그런 위치에 있던 분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좀 잘되었다 생각합니다. 물론 심상정 대표가 물러난 것이 아쉬움이 많이 있지만 그 분이 패스트트랙 과정을 조정하고 합의하길 기대합니다.


◇김효영> 그동안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나머지 정당이라도 제대로 국회를 운영해보자고 여러차례 제안했는데, 답이 없습니까? 


◆여영국 국회의원> 일단 바른미래당이, 지금 자유한국당과 국정조사, 국방부장관 해임에 공조를 맞추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게 좀 어렵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종합심사가 되고 그것이 본회의에 보고가 되어야 가능한데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자유한국당이 맡고 있습니다. 


◇김효영> 맞습니다. 


◆여영국 국회의원> 그분이 지금 망쳐놓고, 갑갑합니다. 


◇김효영>일본의 수출규제 문제도 있습니다.


◆여영국 국회의원>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해서 핵심소재부품에 대한 원천기술확보, 국산화 문제가 지금 쟁점화 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 창원에, 경남에 기계 산업 핵심부품 엔진이나 터빈이나 모터 이런 것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 부품들이 거의 일본이나 독일에 많이 의존을 하고 있습니다. 


이걸 원천기술을 확보되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수년간 진행되어 왔는데 정부에서 이런 기반을 지금까지 조성을 안 해준거지요. 창원의 재료연구소를 소재연구원으로 승격시키는 것에 대해서 총리는 동의를 해주시고. 그간 예산배분문제 때문에 기재부에서 많이 통제를 해왔습니다. 


역설적이기는 하지만 일본 아베정권이 대한민국의 경제체질을 좀 바꿀 수 있도록, 기회를 주었다. 참 역설적이기는 하지만 아베에 감사할 수밖에 없죠. 


◇김효영> 자유한국당은 입장이 좀 다르지 않습니까? 그래서 '신친일파'란 말도 듣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내년 4월 총선은 한일전이다'는 이야기도 해요. 


◆여영국 국회의원> 정의당에서 분석하는 것은 일본의 핵심부품 수출 규제가 강제징용노동자들에 대한 판결에 대한 보복을 넘어서 있다. 이미 이전부터 세계적으로 변하는 경제환경, 특히 4차 산업혁명 속에서 자신들이 주도권을 쥐기 위한 '경제전쟁' 프레임을 오래 전부터 준비를 해온 것이다. 때문에 단순히 이게 외교적으로 풀 문제만은 아니다. 이런 것이거든요. 지금 그래서 일본에서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김효영> 지소미아(GSOMIA)


◆여영국 국회의원> 네. GSOMIA를 심상정 대표가 대통령한테 건의를 했고, 공동 발표문에도 그것이 들어가 있는 것이고요. 외교적 노력을 가지고는 안 된다고 봅니다.


일본에서 '화이트 리스트'에서 대한민국을 배제를 하면 군사정보를 일본에 줘야할 이유가 뭐가 있습니까? 


◇김효영> 알겠습니다. 사실 노회찬 의원 이야기 때문에 의원님 모셨는데, 워낙에 할 말이 많아서 미뤄졌습니다. 어떠세요?


◆여영국 국회의원> 오늘은 제가 울지 않으려고 마음을 먹고 왔습니다. 


저는 의원님 쓰던 방, 책상, 테이블 그대로 아직 쓰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부담스럽다고 교체를 해라고 하는데, 오히려 그것이 긴장하게 만들어주고 길잡이 역할이 되는 것 같거든요. 사무실에 영정사진도 걸어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번씩 제가 노회찬의 이름으로 물어봅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정의로운가?, 촛불 이후에 대한민국은 더 평등해졌는가?'.


아니라는 답변이 너무나 명확한 것이지요. 그래서 노회찬이 꿈꾸던 정의롭고 평등한 사회로 대한민국이 갈 길은 아직 멀긴 하지만, 의원님의 뜻을 잘 이어가야 되겠다는 다짐들은 좀 하고 있는 것이지요. 특히 이런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는 근로기준법 폐지하고 자유계약제 법을 제정을 하자고. 


◇김효영> 나경원 원내대표가 국회연설에서 그랬습니다. 좀 놀랐습니다. 


◆여영국 국회의원> 마치 모든 책임이 노동자들에게 있는 것처럼 이렇게 공격을 해대는 이런 시대가 계속 용인되고 사회정의란 것은 찾아볼 수가 없는 오히려 반동적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더 날뛸 수밖에 없는, 이런 점에서 볼 때 노회찬 의원의 정신이 더욱더 필요할 때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노회찬 의원은 '정치를 바꾸면 국민들의 고단한 삶도 바뀔 수 있다'는 철학을 계속 말씀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지금 좀 힘든 시기를 경과하고 있지만, 반드시 연동형비례대표제가 포함이 된 선거제 개편을 통해서, 정의당이 내년에 독자적인 교섭단체를 구성을 하게 되면 대한민국의 정치는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변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국민들이 그런 점에서 이제는 정의당에 대한, 노회찬의 꿈이 정의당만의 꿈은 아니거든요. 이미 많은 보편적인 삶을 살아가는 우리 국민들의 꿈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 꿈을 이루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서 정의당을 선택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자료사진)


◇김효영> 알겠습니다. 요즘 많은 국민들이 '이럴 때 노회찬이 있었으면 뭐라고 이야기를 했을까?'라고.


◆여영국 국회의원> 그런 이야기 참 많이 들었습니다. 


◇김효영> 대변인이 되셨으니까 부담이 되겠는데요? 노회찬만큼 내가 좀..


◆여영국 국회의원> 그냥 제 수준에서 합니다. 노회찬 의원님이 보여줬던 유머와 그 속에 들어있던 촌철살인, 누구도 흉내를 낼 수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김효영> 여영국의 색깔이 언젠가는 나오겠지요? 


◆여영국 국회의원> 네네. 


◇김효영> 벌써 시간이 초과가 되었습니다. 끝으로 짤막하게 한 말씀하시고 오늘 인터뷰 마치겠습니다. 


◆여영국 국회의원> 노회찬 의원이 첼로를 참 좋아했습니다. 언젠가 제가 한번 물었습니다. 왜 첼로입니까? 했더니 첼로가 인간의 목소리와 가장 가까운 음을 낸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노회찬 의원은 좋아했던 첼로처럼 가장 사람의 목소리에 가까운 정치를 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또 첼로가 '저음'입니다. 가장 낮은 목소리를 내는 국민들의 소리를 자신이 더 크게 대변했던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좀 듭니다.


정의당이 그 뜻을 이어가서, 정말 인간의 목소리와 가까운 정치를 더욱더 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노회찬의 뜻을 계승하고자하는 많은 분들은 우리 정의당을 통해서 노회찬의 꿈이 실현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고자 당부 말씀을 드립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여영국 국회의원> 고맙습니다. 


◇김효영> 정의당 대변인 여영국 국회의원과 함께 했습니다.

hy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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