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0725201011097?s=tv_news


"삼성 쳐서 화웨이 도울 건가"..美 싱크탱크 화났다

여홍규 입력 2019.07.25 20:10 


[뉴스데스크] ◀ 앵커 ▶


한일 사이에서 중립을 고수하고 있는 미국 정부와 별개로 미국의 민간 경제 단체, 또 연구 기관은 이제 대놓고 한국 편을 들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보수 성향의 한 싱크탱크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한국이 위축되면 중국만 어부지리를 얻는다"면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일본은 한국에서 물러서라. 삼성과 하이닉스는 화웨이가 아니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 홈페이지에 게제된 칼럼 제목입니다.


미국 무역대표부 자문위원을 지낸 클로드 바필드 연구원은 "한일 과거사와 관련해 한쪽 편을 들겠다는 건 아니라며, 다만 일본이 위험하고 파괴적인 방식의 보복을 택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의 수출 규제가 전 세계 전자업계의 공급망을 혼란에 빠뜨리고, 특히 5G 이동통신 산업에서 중국의 지배력이 커지는 결과를 초래 할 거라고 우려했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안보상의 이유를 들어 5G 네트워크를 도입할 때 화웨이 장비를 쓰지 말라고 동맹국들을 설득해왔는데, 일본의 규제로 5G의 강자인 삼성이 타격을 입으면 결과적으로 화웨이를 돕는 꼴이 된다는 겁니다.


아울러 일본의 수출 규제에 관한 WTO 논의와 관련해 "아베 총리를 설득하거나 압박을 가해 수출 규제를 중단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기업연구소는 미국 제조업체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보수성향 기관으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부소장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 업계의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전했습니다.


자신들도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겁니다.


[유명희/통상교섭본부장] "IT제품이 핸드폰에만 있는 게 아니라 가전제품에도 있고 자동차에도 들어가고 이런 식으로 복잡한 공급망 체계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어서."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일본의 규제가 미국 내 반도체와 전자산업은 물론, 제조업 전반에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논리로 미국 업계 주요 인사들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영상편집: 양홍석)


여홍규 기자 (yhg@mbc.co.kr )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