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www.nocutnews.co.kr/news/5189304


국산 자전거 타려 했더니, 알고 보니 부품은 일제

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2019-07-27 05:00 


국내업체 삼천리 자전거, 알고보니 기어 등 핵심부품은 일본산

일본업체 요넥스는 OEM방식 국내 생산 많아

사진=삼천리 자전거 홈피 캡처


국내에서 생활체육 동호인이 많은 대표적인 종목인 자전거와 배드민턴.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발맞춰 두 종목 동호인들도 열심히 '일본 제품 NO'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국내 배드민턴·자전거용품시장에서 일본제품이 깊숙이 침투해 있기 때문이다. 


이달초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된 뒤 자전거 동호인 사이에서는 '국내 제조업체인 삼천리자전거를 타자'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그러나 삼천리자전거, 위아위스 등 국내 제조업체들은 '무늬만 국산 브랜드'라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않다. 


자전거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내에서 자전거 완제품은 일본·대만·유럽 제품을 골고루 사용하지만, 부품은 대부분 일본제품을 쓴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김상훈 책임연구위원은 27일 CBS노컷뉴스에 "자전거 제조국에 상관 없이 핵심부품인 기어·페달 등 구동계 쪽은 거의 일본제품을 사용한다. 품질이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학생 사이클 선수는 "국내 고교 사이클 대회에서는 국내 제조업체 자전거만 타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하지만 삼천리자전거, 위아위스의 경우 프레임(자전거의 골격에 해당하는 틀)을 제외한 나머지 부품은 대부분 일본제품으로 이뤄져 있다"며 "일본 부품이 성능도 좋고 계속 써왔던 거라 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요넥스 홈피 캡처


반면 배드민턴의 경우 무늬만 국산인 자전거와는 달리 무늬만 일제인 상황이다.


배드민턴은 일본제품인 요넥스가 브랜드 인지도와 품질을 앞세워 국내 전문선수와 동호인 용품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배드민턴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요넥스는 오랜기간 배드민턴계에 각인된 브랜드다. 국제적으로 중국을 제외한 각국 유명선수와 스폰서 계약을 체결해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국내에서는 올해부터 대한배드민턴협회·국가대표팀과 4년간 공식 후원계약을 맺으면서 전문선수 90% 가량, 대표팀의 영향을 받는 동호인 다수가 요넥스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전직 국가대표 배드민턴 선수는 "동호인의 경우 라켓·거트·그립·신발·옷·가방 등 많은 종류의 용품 중 1~2개는 요넥스 제품을 쓴다. 늘 새로운 제품과 모델 디자인을 내놓아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반전은 요넥스 제품 상당수가 국내에서 생산된다는 것. 요넥스 역시 일본제품 볼매운동의 타깃이 되고 있지만, 사실은 요넥스 측이 OEM(주문자 상표 부착 방식)으로 생산하는 경우가 많다. 


이 선수는 "요넥스의 많은 제품을 국내 본사(동승통상)에서 개발·제작·유통하고 있다. 특히 라켓은 국가대표팀이 쓰거나 고가 제품을 제외하면 국내 생산한다"고 말했다.

moon034@cbs.co.kr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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