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804191854839


강남 카페發 코로나 환자 총 12명.. '조용한 전파' 계속

이진경 입력 2020.08.04. 19:18 수정 2020.08.05. 00:26 


청주 우즈벡 동거인 등 양성 판정

군부대 강사 관련도 1명 추가 확진


서울시 강남구 커피전문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커피전문점에서 시민들이 커피를 마시고 있다. 뉴스1

서울시 강남구 커피전문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커피전문점에서 시민들이 커피를 마시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의 ‘조용한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새로운 환자를 찾으면 이미 주변으로 확산한 뒤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2주(7월22일∼8월4일) 신규환자 중 깜깜이 환자는 6.4%다. 10%가 넘던 6∼7월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청주에서는 이틀 새 7명의 지역발생 코로나19 환자가 나왔다. 세네갈에서 귀국한 40대, 우즈베키스탄인 20대 A씨와 30대 B씨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A, B씨와 함께 사는 동거인 3명과 지인 1명이 추가로 양성으로 확인됐다. 3년 전 입국해 대학에 다니고 있는 A씨는 지난달 30일부터 증상이 나타났고, B씨는 이달 1일부터 증상이 나타나 함께 검사를 받았다.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A, B씨의 동선에는 충북 온천이 포함돼 있어 추가 감염이 우려된다.


서울 강남구 커피전문점(할리스커피 선릉역점)발 집단감염도 조용한 전파가 이뤄진 또 다른 사례다. 이날 2명이 추가돼 이날까지 12명으로 늘었다. 커피전문점 관련 첫 환자는 지난달 22일 커피전문점 회의에 참석한 C씨로 지난달 27일 확인됐는데, 조사해 보니 이미 사흘 전(7월 24일)부터 또 다른 회의 참석자 D씨가 증상을 보였다.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할리스커피 선릉역점 출입문에 지난 7월 28일 방역조치를 완료했음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뉴스1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할리스커피 선릉역점 출입문에 지난 7월 28일 방역조치를 완료했음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뉴스1


커피전문점발 감염은 홍천 캠핑장 집단감염으로도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캠핑 참석자 중 한 명이 지난달 22일 강남구 커피전문점에 C씨 등과 3m 거리, 30분가량 머무른 것으로 지난 2일 확인됐다. 캠핑장 집단감염 관련 누적 확진자는 현재까지 10명이다. 커피전문점에서 회의가 있었던 지난달 22일 이후 커피전문점 집단감염이 확인되기까지 5일, 캠핑장과의 연관성이 드러나기까지 12일이 걸렸다. 그사이 조용한 전파가 이뤄지고 있었던 셈이다.


포천과 인근 군부대 관련 집단감염도 비슷하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강사가 여러 부대를 다니면서 병사들이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이 강사와 접촉한 양주 군부대에서 격리 중이던 병사 1명이 양성이 나오면서 관련 확진자는 22명이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부대 앞 모습. 뉴시스


깜깜이 환자는 의심증상이 없어 주변으로 코로나19 전파를 일으키기 쉽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얼마만큼 안전한 휴가나 방학을 보내는가에 따라 하반기 코로나19 유행의 크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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