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청주국제공항 민영화 논란
이사회, 민영화 의결. 노조 "특혜 의혹"
2012-01-30 19:52:36
인천공항·KTX 민영화 추진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청주국제공항의 민영화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공공운수노조와 한국공항공사 노조, 진보신당 충북도당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는 30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민영화 안건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공사는 이어 오는 2월 1일 국내외 기업들로 구성된 컨소시엄 청주공항관리(주)와 매각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청주공항관리(주)는 미국과 캐나다 합작 회사 ADC&HAS와 흥국생명, 한국에이비에이션컨설팅그룹이 청주국제공항 인수를 위해 구성한 합작법인이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2009년 3월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에 따라 전국 14개 지방공항 중 청주공항을 민영화 대상으로 선정하고 매각을 추진해 왔다.
한국공항공사는 이에 따라 지난 2010년 12월 청주공항 운영권 입찰공고를 낸 뒤 4월8일과 5월6일 두 차례에 걸쳐 민간 매각을 시도했으나 모두 유찰됐고 이에 청주공항관리(주)와 수의계약방식으로 민영화를 추진해 지난해 11월 23일에는 청주공항관리(주)와 운영권 매각 관련 MOU를 체결했다.
한국공항공사 노조는 30일 이와 관련, "현재 시장에서 주장하는 청주공항 매각 하한선은 300억원 정도로 알려져 있으나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는 미리 수의계약방침을 정해 놓고 300억도 안 되는 헐값으로 청주공항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며 "결국 특정 민간기업에 대한 특혜라는 의혹을 갖기에 충분한 상황"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권순하 한국공항공사노조 정책국장은 "국기기간산업을 민간에 위탁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손실보전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비공개로 일관하고 있는 것도 정부와 컨소시엄의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의심을 갖게 한다"며 "밀실에서 국제공항을 넘기려는 시도를 당장 중단하고 공기업의 공공성 강화를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보신당 충북도당도 이날 성명을 내고 "KTX민영화를 포함해서 임기 중에 팔아먹을 수 있는 공공기관은 가능한 다 팔아먹겠다는 것은 추악한 시장만능주의자의 말로를 보여주고 있다"며 "청주공항 활성화는 민영화를 통해서 가능한 것이 아니라 공군비행장의 이전이라는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고 매각 중단을 촉구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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