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amn.kr/sub_read.html?uid=4909&section=sc4&section2= 

'이명박 반드시 심판' 문자보낸 경찰, 추가징계
경찰들, "전보조치 징계도 지나친데..추가라니!
서울의소리 ㅣ 기사입력 2012/02/01 [02:49]

설 연휴 첫날 이명박 씨가 경찰관들에게 보낸 격려 문자메시지에 양영진 진해경찰서 수사과장이 "반드시 이명박을 심판하겠다"는 속시원한 답신을 보냈다가 인사조치를 당한 후 다시 추가 징계를 받게 됐다.


경남 경찰청은 공직자로서 잘못된 처신을 했으므로 엄정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일선 경찰들은 "전보조치도 지나치다"며 반발하고 있다.

내일신문 보도에 따르면 30일 경남지방경찰청은 지난 설 연휴 이명박의 격려문자에 "반드시 심판하겠다"는 답신을 보낸 양 모 경감을 26일 전보조치한 데 이어 추가징계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명박 씨는 지난 설 연휴 당시 경찰관들에게 "남들이 쉴 때 늘 쉬지 못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여러분에게 늘 고마운 마음"이라며 격려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양 경감은 "검찰 공화국을 검찰 제국으로 만드셔 놓고 무슨 염치로 이런 문자를 일선 경찰관에게 보내셨느냐" "시대를 거꾸로 돌려놓으신 행보에 대해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심판하겠다"는 답신을 보냈다. 그는 이 내용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삭제했으나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퍼진 뒤였다.

경남청은 "인사조치 때 본인에게 징계조치 할 것을 고지했고 본인도 상응한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이라며 "조사결과와 유사사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상응한 징계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징계는 결정됐으며 그 수위를 검토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일선 경찰들 사이에서는 양 경감에 대한 추가징계가 부당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한민국무궁화클럽은 31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사 조치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무궁화클럽은 “경찰관들이 마음 속에 품고 있던 말을 속시원하게 털어놓았을 뿐인데 경질성 인사 조치를 했다”며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시행되기까지 미온적으로 대응했다는 이유로 조 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양 과장은 그동안 검·경 수사권조정안에 경찰 측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던 인물. 조 청장은 지난 25일 경감·경정급 정기인사에서 양 과장을 경남지방경찰청 경비교통과 교통지도관으로 전보했다.

한 경찰은 "애초 조용히 마무리될 사건을 수뇌부에서 사이버청과 내부망에 공지사항으로 띄워 확대재생산했다"며 수뇌부 책임론을 제기했으며 다른 경찰은 "사적인 공간에 적은 글을 누군가 마음대로 옮겨 퍼진 경우인데 도의적 책임을 진 마당에 새로운 징계는 말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경찰은 "문책이 우리 내부가 아닌 외부적 요구나 강요에 의한 것이라면 (조현오) 청장이 막아줘야 한다"고 주장 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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