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20120202085947&section=01 

진영아 파문, "박근혜 폐쇄적 인사가 결국…"
서병문, 홍사종도 뒷말 많아…정말 검증 했나?
윤태곤 기자  기사입력 2012-02-02 오전 9:38:09                    

한나라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공추위) 위원으로 선임 되면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극찬과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진영아 패트롤맘 회장이 임명장도 못받고 자진사퇴했다. 진 위원 말고 다른 일부 위원들도 구설에 오르고 있어 한나라당 공추위는 출범하기 전부터 위기에 처했다.

학력, 이력, 정치 경력 모두 석연찮은 것으로 알려진 진영아 패트롤맘 회장에 대해 황영철 대변인은 1일 밤 "진영아 공천위원이 사실과 다르게 알려져 억울한 점도 있으나, 당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 자진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황 대변인은 무엇이 사실과 다르게 알려졌는진 적시하지 않았다. 한나라당은 진 위원에 대해 '평범한 주부에서 학교폭력예방 시민단체 패트롤맘을 꾸린 사회활동가'로 소개했고, 그 역시 "정치적 경험이 전무하지만 평범한 엄마의 마음으로 공천하겠다"고 소개했었다.

▲ '패트롤맘'에 대해서조차 유사군복 착용, 정치행사 동원 등으로 인해 석연찮은 시선이 있다ⓒ뉴시스

그러나 진 위원이 몸담고 있던 단체는 판사 집에 가서 계란을 던져 보수언론으로부터도 질타를 당할 정도로 정치색이 짙은 강성보수 단체였다. 게다가 진 위원은 18대 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 공천을 받기 위해 입당한 적이 있고,17대 대선을 전후로 친이(이명박)계 외곽 조직인 '국민성공실천연합'에서대변인까지 지냈다.한나라당 중앙위 활동도 2년여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비례대표 신청 당시 이력과 학력이 이번에 공개된 것과는 전혀 다르기도 했다.

진 위원은 <프레시안>을 비롯한 여러 언론과 통화에서도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하루만에 낙마한 것. 한나라당 내에선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폐쇄적 인사 방식이 낳은 참사"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총 11명으로 구성된 공천위원들 중 정종섭 공천위 부위원장을 제외하고는 언론에 전혀 공개되지 않아 '사전 검증'을 거칠 수 없었다. 한나라당 내에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비례대표 신청한 사람도 모를 수 있냐"면서 "추천자가 누군지 밝혀서 책임을 물어야 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밖에 서병문, 홍사종 공천위원도 입길에 오르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수석부회장인 서명문 위원은 17대 총선에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바 있다. 홍사종 위원은 <프레시안>이 발표 당일 최초 지적한 바 대로 손학규 민주통합당 전 대표와 아주 가까운 인사다.

한나라당은 "진영아 위원만 사퇴처리하고 빈 자리를 채우지 않는다"는 복안이지만, 이대로 될 지는 의문이다. 또한 그렇게 된다면 손상된 권위를 갖고 출범하는 공천위원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
 
/윤태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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