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contents.nahf.or.kr/id/NAHF.cr.d_0002_0050_0030


3. 평양도읍기(平壤都邑期, 平壤)


고구려는 장수왕 15년인 427년에 평양으로 천도를 단행했다. 그러나 공식적인 천도 이전에 고국원왕대에 평양지역 경영이 본격화되고, 광개토왕대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남방경영의 본거지로 활용하였다. 평양은 동북쪽으로 청운산과 대성산이 산지를 형성하고 있으며, 낭림산맥에서 발원한 대동강이 평원지대를 가로지르며 서쪽으로 흐르고 그 지류인 보통강이 남류하여 대동강과 합류하고 있다.


장수왕대에 천도한 평양의 도성은 평지성인 청암리토성과 산성인 대성산성, 그리고 평지 궁성인 안학궁성 일대로 추정하고 있다. [주2] 그 외에 고방산성·청호리토성 등 성터와 금강사지, 청호리사지, 상오리사지 등의 절터가 대성산성과 안학궁을 중심으로 하여 축조되어 있어 도성으로서의 도시 면모를 살필 수 있다.


대성산성은 해발 274m로 평양시 대성구역 대성동에 있다. 안학궁성의 북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을지봉을 최고봉으로 하는 6개의 봉우리가 있다. 성벽의 둘레는 7,076m이다. 계곡부에는 2중·3중의 성벽을 축조하였다. 대성산성은 그 역할이 집안 지역의 환도산성과 비슷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안학궁성은 평지성이며 서쪽으로 약간 기울어진 방형이다. 청암리토성은 안학궁성과 장안성의 중간쯤에 위치하며 대동강을 끼고 있는 낮은 구릉지대에 자리잡고 있다. 청암리성에서는 대성산성에서 출토되는 고식의 수막새들이 출토되어 그 축조시기가 상대적으로 안학궁성보다 이른 시기로 추정한다. 장수왕대 평양으로 천도할 때 왕궁성의 용도로 청암리성을 축조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평양전기의 [주3] 도성 구조는 국내기의 도성 구조를 계승하는 면모를 갖추고 있다. 산성인 대성산성과 평지성인 안학궁성이 셋트를 이루는 점이 서로 유사하다. 또 도성 주위에 위성 방어체제를 갖추고 있는 점에서도 유사한 면이 많다. 고구려는 이후 평원왕 28년(586년)에 평양성으로 중심지를 이동하였다.


평양성은 북쪽으로 금수산 최고봉인 모란봉과 청류벽의 절벽을 끼고 있으며, 동·서·남에는 대동강과 보통강이 흐른다. 평양성의 지세가 산과 들을 끼고 있기 때문에 외성에서 보면 뒤에 산을 끼고 있는 평지성 같고, 북쪽이나 서북쪽에서 보면 모란봉, 창광산, 서기산 등을 연결하는 산성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평양성은 북성, 내성, 중성, 외성으로 구성되고 성벽의 바깥 둘레는 약 16km, 성벽의 총둘레는 약 23km, 성내의 총면적이 12만㎢나 되는 보기 드문 대규모의 석성으로 삼국시대 성곽 가운데 최대의 규모이다.


북성은 을밀대에서 최승대를 돌아서 청류벽 마루를 타고 부벽루를 거쳐 동암문으로 올라와 내성 벽에 연결된다. 북성은 방어적인 측면에서 내성을 배후에서 막아주고 있다. 내성은 왕궁성으로, 중성은 행정성으로 중성의 정남문에서 고구려 때의 주춧돌이 발견된 바 있다. 중성 남벽의 축조 연대에 대해서는 고구려 축조설과 고려초 축조설이 있다. 외성은 주민들의 거주하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특히 외성에는 고구려의 리방제(里坊制)가 실시되었다. 평양성은 고구려 후기의 행정적인 도성이자 군사적인 요새로 이후 한국식 도성의 모범이 되었다. 방어적인 측면에서 외성이 무너지면 중성, 내성으로 방어선이 옮겨지며 최후로 북성에서 전투를 벌일 수 있도록 겹겹으로 축조되었다. 위성사진을 통하여 고구려의 도성은 혼강·압록강·대동강 유역에 도읍을 정하고 주변의 산에 산성을 쌓아 비상시에 대비하였음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주 002

평양의 도성문제는 대성산성과 안학궁성, 청암리토성을 둘러싸고 이론이 많다. 보통 안학궁과 대성산성을 기존의 고구려 도성체제로서 이해하는 경향이 많으나 안학궁의 축조연대와 관련하여 좀더 신중하게 고찰하여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이에 대한 연구사적인 검토는 민덕식·임기환의 논문에 정리되어 있다. (민덕식, 2003, 앞의 논문 ; 임기환, 2003, 「고구려 도성제의 변천」, 『한국의 도성』(서울시립대학교 부설 서울학연구소).


주 003

평양지역의 도성체제는 대성산성과 안학궁, 청암리토성등을 중심으로 하는 도성체제와 평양성(장안성)을 중심으로 하는 도성체제에 차이가 있어, 평양전기와 평양후기로 구분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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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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