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Zsvd1dhatzQ
* "HD 역사스페셜, 장수왕의 승부수, 고구려 남진 프로젝트"에서 발췌한 영상인 듯
영상한국사 ㅣ 075 장수왕, 평양에 안학궁을 세우다
2019.7.18.
장수왕이 평양천도를 단행한 건 427년. 불과 즉위 15년째 되던 해였다. 지금 건물은 사라지고 없지만 평양에는 고구려의 왕궁터가 남아 있다. 남아 있는 주춧돌만으로도 건물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일정한 간격으로 질서정연하게 배치되어 있는 주춧돌이 모두 3240개. 그 주춧돌로 추정해볼 수 있는 건물지는 모두 51채다. 조선중앙력사박물관에는 당시 출토된 독특하고 화려한 문양의 기와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 중에 안학궁의 규모를 짐작케 하는 유물이 있다.
차순룡 강사 / 조선중앙력사박물관
"치미라고 할 때에는 샘(새매)치 자에 꼬리 미자 써서 샘(새매)의 꼬리와 같이 만들었다고 붙이는 이름입니다. 높이가 2.1m에 달하는데 용마루 맨 위에 장식기와로 올려놓았던 것입니다."
왕궁이나 사찰 같은 중요건물에만 올렸던 장식기와인 치미. 그런데 그 높이가 2.1m. 동양최대의 사찰이었다는 신라 황룡사의 치미보다도 큰 크기다. 안학궁 뒤로 또 하나의 성[대성산성]이 있다. 산능선을 따라 쌓은 성이 전체 9km. 마치 1500년 세월이 빗겨간 듯 견고하게 쌓은 성은 옛 모습을 그대로 지키고 있다. 고구려의 독특한 석축 방식이 잘 드러나 이 성을 통해, 고구려의 당시 위상을 느낄 수 있다. 남아 있는 주춧돌과 유물들을 가지고 안학궁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 주춧돌이 있던 자리에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독특하고 화려한 기와를 이용해 지붕을 올린다. 무려 2.1m에 달하는 거대한 치미가 건물 맨 윗 지붕에 올려진, 당시 웅장했던 건물들의 모습을 잘 엿볼 수 있다.
전체 38만 평방미터의 면적 위에 세워진 크고 화려한 건물 51채. 이것이 장수왕이 새로 마련한 왕궁이다. 전쟁을 대비해 안학궁 뒤엔 또 하나의 성을 쌓았다. 평소엔 안학궁에 그리고 전시엔 대성산성으로 들어가는 고구려의 독특한 평지성 산성체제를 평양에서도 지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수도를 옮기고 왕궁을 짓기까지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안학궁 목록 https://tadream.tistory.com/30171
대성산성 목록 https://tadream.tistory.com/30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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