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20.busan.com/news/newsController.jsp?newsId=20120207000134 

낙동강 '반짝' 깨끗해졌지만… 
"4대강 사업 후 일시적 현상" 보 가동 후 악화 우려
김마선 기자 msk@  입력시간: 2012-02-07 [10:53:00] | 수정시간: 2012-02-07 [11:02:37]

지난해 낙동강 수질(BOD 기준)이 좋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4대강사업 이후 일시적인 유속 증가와 강수량 증가에서 원인을 찾는다. 오는 5월께 보(洑) 가동이 시작되면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

△낙동강 BOD 개선=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낙동강 물금 지역의 평균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이 1.9ppm(㎎/L)으로 집계됐다. 1b급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2.3ppm)보다 낮은 것은 물론이고,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1ppm대로 떨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수량과 유속 증가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수량 증가는 또 강수량 증가가 큰 몫을 했다고 본다. 


하천 준설 과정에 흙탕물이 일어 햇빛을 차단한 것도 조류(藻類) 성장을 막아 수질을 개선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낙동강 물이 깨끗해지면서 부산시가 낙동강수계기금에서 지원받던 고도정수처리비용은 올해 한 푼도 받지 못하게 됐다. 그동안 3ppm을 초과하는 달의 취수량에 고도처리단가를 곱해 나온 금액을 이듬해 지원 받았다.

△보 가동 변수=수질 측면에서 4대강사업에 대한 평가는 아직 이르다. 강수량 같은 지난해 조건이 올해도 유지될지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다.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은 오는 5월부터 시작될 보 가동이다. 수질 개선의 추정 원인이 수량 증가와 유속 증가인데, 보가 가동되면 유속이 줄고 수온이 오를 게 분명하다. 수량이 감소한 지난달 물금 지역 BOD가 다시 3.1ppm으로 증가했다는 것은 그 같은 우려에 힘을 실어준다. 지난해 1월에는 2.1ppm이었다. 

오염원 차단을 위한 강 주변 정비 효과도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다. 부산발전연구원은 정부가 4대강사업을 하면서 강 주변 186곳에 총인(T-P) 처리시설을 보강했지만 감소는 미미했다고 평가했다. 수량 증가에 따른 희석 효과를 감안하면 개선 효과는 기대 이하라고 혹평했다.

부산가톨릭대 환경공학과 김좌관 교수는 "낙동강은 수온, 빛, 영양염류 측면에서 조류가 생기기에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며 "현재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보 수문을 상시 개방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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