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1217205423063?s=tv_news


日 성화 출발지 방사능 '기준치 15배↑'..눈 가리고 아웅

박찬범 기자 입력 2019.12.17 20:54 수정 2019.12.17 21:09 


<앵커>


내년 여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경기장 주변에서 여전히 방사능 수치가 높게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지속적으로 측정해 오고 있는데 며칠 전에도 일본 정부 목표치에 15배에 달하는 방사선량이 확인됐습니다.


박찬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후쿠시마 원전에서 남쪽으로 20km 정도 떨어진 'J빌리지'입니다.


동일본 대지진의 상처를 극복한다는 의미로, 일본 정부가 2020 도쿄올림픽의 성화 봉송 출발지로 정한 곳입니다.


지난 10월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이곳에서 시간당 71마이크로시버트가 넘는 충격적 수치의 방사선량을 확인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정한 제염 완료 기준치의 300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일본 정부는 문제를 인정하고 지난 12일 부랴부랴 긴급 제염작업을 벌였다고 밝혔지만, 말뿐이었습니다.


그린피스가 바로 다음 날 재측정을 했는데, 지적은 받은 지점만 부분적으로 모래를 덮어놓는 수준에 그쳐, 주변에서 여전히 기준치의 15배를 웃도는 방사선이 측정된 것입니다.


[하인즈 슈미탈/그린피스 독일사무소 방사선 전문가 : 정부의 제염 작업이 진행됐지만, 여전히 안전하지 않은 수준의 세슘 농도가 확인됐습니다. 제염을 진행한 바로 옆에서도 그렇습니다.]


원전 주변 성화 봉송로에 대해 집중 제염 작업을 벌였다는 일본 정부 말이 무색합니다.


[주영수/한림대학교 사회의학교실 교수 : 머무는 기간이 짧다면 위험은 물론 상대적으로 많이 낮겠지만, 오염된 게 있다면 몸에 들어가서 내부에 쌓여서 생기는 내부 피폭의 문제 또한 중요합니다.]


후쿠시마 재건 홍보에 올림픽을 이용하려는 일본 정부의 무리수 때문에 선수와 관람객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화면제공 : 그린피스)  


박찬범 기자cbcb@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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