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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주키니‧김감퇴 가상인물과 쇄도우 복싱하더라”
‘봉주5회’서 ‘비키니’ 전말 밝혀…“성적코드 내가 다 시켰다”
민일성 기자 | newsface21@gmail.com 
12.02.10 10:14 | 최종 수정시간 12.02.10 10:51      
 
‘비키니 사건’과 관련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10일 “실제 주진우, 김용민과 상관없는 주키니, 김감퇴가 만들어져 가상의 인물들과 싸우는 ‘쇄도우 복싱’이 일어났다”며 입장을 밝혔다. 

김 총수는 이날 업로드된 ‘나는 꼼수다-봉주 5회에서 “대단히 파편화된 정보들, 잘못된 배열, 그러면서 만들어지는 이상한 인과관계가 얽히면서 주키니, 김감퇴라는 가공의 인물이 탄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5일 일요일 밤에 녹음된 방송에서 김 총수는 사건의 전말과 그동안 침묵했던 이유, 진보진영의 담론 수준, 향후 방침 등에 대해 소상히 밝혔다. 

전날 정봉주 전 의원이 ‘여성삼국’ 카페에 보낸 장문의 편지가 공개된 데 이어 5일 녹음한 ‘봉주5회’ 방송을 공개하면서 사태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일주일간 말 못하게 하니 두 사람 무지 괴로워해”

김 총수는 “두 사람이 일주일간 옆에서 괴로워하는 걸 지켜보면서 굉장히 웃었다”며 “두 사람한테 절대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하니까 너무 괴로워하는 하더라”고 입장 표명을 하지 못하게 했던 점을 밝혔다. 

김용민 PD는 “아버지가 아들이 좌파인 건 그런대로 불편해 하지 않으셨는데 목사 아들이 성희롱 돼지가 된 것에 대해서는 ‘나의 목회 인생 40년의 의미를 되돌아 봤다’고 하시더라”고 농담을 했다. ‘비키니 사건’으로 김용민 PD는 ‘김감퇴’, 주진우 기자는 ‘주키니’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김 총수는 말했다. ‘성욕감퇴제’, ‘비키니’ 단어와 각자의 이름을 합친 것이다.

김 총수는 “주진우는 실제와 너무 다르다, 약자한테 감정 이입을 졸라 한다”며 “그래서 여성인권에도 졸라 민감하고 한 일도 많다, 실제 사는 것도 수도사 같다, 그런데 바바리맨이 됐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또 “김용민의 삶도 수도사와 비슷하다, 맨날 조까조까 하는데 강연을 목사님들 앞에서 한다”고 설명했다. 

언론 보도에 대해 김 총수는 “비키니 사진이 20일 올라왔고 21일 ‘봉주3회’ 방송에서 ‘성욕감퇴제를 먹고 있으니 수용복 사진을 보내달라’고 말했다고 하는데 ‘봉주3회’ 방송은 18일날 녹음 됐다”며 “인과 관계가 성립이 안된다”고 비판했다.

김 총수는 “모든 논란에는 기승전결이 있다, 나올 수 있는 모든 얘기가 다 나와야 한다”며 “그래야 본질이 뭔지, 누가 어떤 속셈인지, 그리고 그 수준과 바닥도 다 드러난다”고 침묵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김 총수는 “그런 과정을 거쳐야 지불한 비용에 상응하는 사회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며 “ 당장 오해를 받더라고 기다려야 된다, 그래서 두 사람에게 해명을 못하게 한 것이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 논란은 더 가도 된다, 아직은 ‘저 세놈의 남자새끼들이 마초라서 그렇다’에서 한발짝도 안 나갔다”며 김 총수는 “마초라는 혹은 쇼비니스트, 성적 감수성이 졸라 둔한 남자새끼들이어서 그럴 수밖에 없다는 한계에 있다고 보는 것이다, 쇄도우 복싱이다”고 비판했다. 

김 총수는 “사건 초반부터 정리하면 첫째, 이런 이슈에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예민할 권리가 있다”며 “오랜 세월 이 문제에 관해서는 명백히 약자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남성들과의 관계의 역사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기 때문에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남자들이 잘못해온 역사가 있다. 피해자의 역사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둘째, 그러면 여성은 자신의 몸을 정치적 도구로 쓸 수 없나?”라고 물은 뒤 김 총수는 “그건 본인이 결정하는 것이다”고 자답했다. 

김 총수는 “성희롱은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의 기준으로 판단한다”며 “그런데 사람들이 우리가 이것을 모를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잡놈이긴 하지만 무식하지는 않다”고 항변했다. 

김 총수는 “직장상사가 성희롱 의사가 없었어도 부하 직원이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면 법적으로도 성희롱으로 판단한다”며 “위계에 의한 폭력이 되기 때문이다, 성이 가진 정치성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반면 “우리와 비키니 올린 그녀 사이에는 그런 권력 관계가 없다”며 김 총수는 “그녀에게 비키니를 올려라, 혹은 원치 않는다고 말할 권력 관계도 없다”고 지적했다. 김 총수는 “본인이 먼저 자발적으로 올린 것이다”며 “선후 관계를 바꾸면 완전 다른 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총수는 “그 분도 ‘내가 그런 유치한 농담도 소화 못하는 사람인 줄 아느냐, 내 자발적 의지를 왜 폄훼하느냐’며 의사표현을 했다”며 “가해자도 피해자도 없고 권력관계도 없다. 성희롱 재판은 끝나는 것이다”고 ‘성희롱 논란’이 될수 없는 근거를 제시했다. 

“여성계‧진보매체 담론 수준과 한계 드러나” 

또 김 총수는 “사건 초기에는 여성이 스스로 성적 대상화한다면서 비키니 시위 방식을 성토하는 의견도 있었다”며 “불쾌해할 수도 있지만 자신이 불쾌해한다는 게 남의 권리를 제약할 근거는 아니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김 총수는 “이런 이슈에 예민할 여성의 권리가 있는 만큼 자신의 몸을 정치적 표현의 수단으로 쓸 수 있는 표현의 자유도 중요한 권리다”며 “우리나라처럼 여성에 대해 보수적인 나라에서 이런 시위는 그 자체로 매우 통쾌한 일이다”고 평가했다. 

김 총수는 “초기의 이런 문제제기는 비키니 응원을 하는 여자는 자신이 골빈 여자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을 해야 겨우 사진을 올릴 수 있는 부담을 만들어냈다”며 “여성 인권을 말하면서 여성이 자신의 몸을 다루는 방식을 보수화 시키는데 기여했다”고 비판했다.

김 총수는 “이게 과거 페미니즘의 아이러니이기도 하다, 초기 페미니즘은 피해자 프레임에서 출발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며 “그러나 그게 모든 시대, 모든 사건에 적합하진 않다”고 반론을 폈다. 

“이 사건에선 특히 더 그렇다”며 김 총수는 “스스로 자신의 몸을 정치적 표현의 수단으로 도구화하기로 결정한 그 여성을 골빈 년으로 만드는 폭력이 됐다. 이게 피해자 프레임의 페미니즘이 초래할 수도 있는 콜레트롤 데미지다”고 여성계에 일침을 날렸다. 

김 총수는 “이 정도 논란이 있으면 피해자 프레임도 수정 보완이 필요할 때가 왔다는 논쟁도 있을 줄 알았다”며 “그러면서 기다렸는데 안 나오더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김 총수는 “원래 보수매체는 잘 걸렸다 하면서 앞뒤 바꿔서 막 까도 된다, 원래 그런 애들이다”며 “그런데 진보 매체는 처음에는 긴가 민가 하다가 사실관계를 알고 나서는 논의를 이 정도까지 끌고 갈 수 있어야 되는데 전화만 한 백통 받았는데 전부 다 ‘사과하실 건가요?’였다”고 진보 매체를 비판했다.

이와함께 김 총수는 “인간이 자신 이외의 인간을 대상화하지 않는 경우도 있나. 남자도 여자도 서로를 성적으로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대상화, 타자화한다”며 “우리도 그 사진을 처음 보고 나서는 순간적으로 비키니 사진을 올린 그녀의 몸매를 보고 대상화했다, ‘우와’ 했다”고 밝혔다.

김 총수는 “그게 1초도 안된다, 우리가 고삐리인가”라며 “1초 후에 우리가 졸라 떠든 게 우리나라도 이제 이런 시위가 가능하구나. 진짜 발랄하다, 통쾌하다였다”고 말했다. 

김 총수는 “몸매에 대해선 어떤 감정이라도 느끼면 성적 대상화 되므로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아 그러면서 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나?”라고 반문하며 “진짜 문제는 욕망을 가진 자연인이면서도 상대를 정치적 동지로 연대하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으로 감정이입할 수 있느냐, 그런 능력이 있느냐이다, 그게 진짜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총수는 “상대를 이성으로 대상화하면서도 대등한 인간으로 감정이입하는 게 된다, 왜 두 가지가 분리돼야 하냐”며 “이걸 인정하지 않으면 섹시한 동지는 세상에 존재할 수 없다, 그게 왜 없나? 왜 안 되나?”라고 따져물었다. 

“접견서신 시시덕 메시지…가카에 보내는 진짜 빅엿”

또 김 총수는 “정봉주 전 의원 수감 후에 왜 이렇게 성적 코드가 강화됐느냐면 장본인은 저이다. 두 사람에게 다 시킨 것이다, 내가 나쁜 놈이다”고 밝혔다. 

김 총수는 “접견서신은 의미가 있다. 우리가 면회를 하면 면회 내용이 다 기록이 돼서 보통은 보관만 되는데 우리 것은 가카한테 보고가 된다”며 “이것은 우리가 확인한 사실이다”고 밝혔다. 

김 총수는 “접견 서신을 쓰고 면회를 하면서 2가지를 생각한다”며 “하나는 적어도 정봉주 전 의원이 우리를 만나는 동안은, 이후 접견서신을 보는 동안은 감옥에 있다는 것을 잊고 졸라 유치하게 우리와 밖에 있었던 것처럼 낄낄거리게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김 총수는 가카와 가카의 팔들이 보고 듣고 어떻게 하면 열받게 만들까를 생각해서 접견서에 쓰고 ‘봉주 동정’을 만든다고 밝혔다. 

김 총수는 “성욕 감퇴제를 말했는데 정 전 의원은 물론 안 먹는다, 그런데 먹고 있는 어떤 약에 그런 성분이 있었다”며 “가카와 팔들에게 우리가 쫄기는 커녕 그런 소재로 어떻게 노는지 잘 지켜보라고 만든 것이다”고 말했다. 

김 총수는 “대통령을 비판하다가 감옥을 갔는데 정치적 표현에 관한 순교자라는 대우를 받고 있는데 실제 감옥에 있는 정봉주는 오늘밤 자위를 할 것이냐 말 것이냐는 고민을 하고 있다는 이런 것이 정봉주를 감옥에 보낸 자들에게 보내는 진짜 엿이다”고 원래 의도를 주장했다.

김 총수는 ‘이런 상황에서조차 여전히 시시덕거린다. 그러면서도 싸울 의지를 절대 꺾지 않는다. 이런 새끼들은 진짜 잡놈들이구나’는 생각이 들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방침과 관련 김 총수는 “에로틱 코드, 유치한 성적 농담 하지 않고 얌전하게 앞으로 방송 하기로 약속드릴 것 같냐”며 “싫다!”라고 밝혔다. 

김 총수는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졸라 유치한 성적 농담을 하면서 시시덕거리면서 가카와 함께 놀다가 가카 퇴임하면 그때 사라질 것이다”고 말했다. 

김 총수는 “우리가 어디 서 있는지 바닥과 한계와 우리 모두의 현 위치가 드러나 이런 이슈를 이 정도 수준 밖에 못 따라오는구나, 이 정도 수준에서 다룰 수가 있구나가 더 드러나야 하는데 끊을 수밖에 없다”며 “주진우가 잡혀가기 때문이다, 나경원 얘기를 하자”고 다음 이야기를 이어갔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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